차량 화재로 '운행 불안한' BMW...유럽서도 '32만3700대 리콜'
차량 화재로 '운행 불안한' BMW...유럽서도 '32만3700대 리콜'
  • 임은주
  • 승인 2018.08.0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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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일 오전 강원 원주시 영동고속도로(강릉방향)에서 BMW 520d가 전소됐다. (사진=뉴시스)
지난 8월 2일 오전 강원 원주시 영동고속도로(강릉방향)에서 BMW 520d가 전소됐다. (사진=뉴시스)

한국에서 잇따른 차량화재로 리콜 사태를 부른 BMW가 유럽에서도 차량 화재 문제로 32만3700대를 리콜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 신문은 전체 리콜 대상 차량 중 독일에서 리콜되는 차량은 9만6300대라고 8월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AZ는 BMW가 독일의 9만6300대의 BMW 차량을 포함해 유럽 전역에서 32만3700대의 BMW 차량을 리콜해 화재 원인으로 의심되는 배기가스 순환장치 EGR의 결함이 확인되면 해당 부품을 교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 차량화재 사고와 같은 원인으로 디젤 엔진의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부품 결함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한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이미 30대 이상의 BMW 디젤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최근 BMW는 한국에서 10만6000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다.

BMW 측은 8월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 사고로 인해 고객과 국민, 정부 당국에 불안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하면서 머리 숙여 사과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에벤비클러 부사장은 "디젤 차량의 EGR 쿨러에서 발생하는 냉각수 누수 현상이 근본적인 화재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을 제외한 모든 해외시장에서 똑같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도 세계적으로 동일한 EGR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한 결함 사례가 있었고 전체 화재 사고 차량 중 EGR 결함률은 한국이 0.10%, 전 세계가 0.12%로 비슷하다"고 밝혔다.

리콜에서 관심의 초점은 한국에서 발생한 화재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520d 모델에 집중되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