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잘 날 없는 항공업계...겨우 면허유지한 '진에어'·항공편 축소한 '아시아나'
바람잘 날 없는 항공업계...겨우 면허유지한 '진에어'·항공편 축소한 '아시아나'
  • 임은주
  • 승인 2018.08.1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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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최근 몇 달간 항공사들을 둘러싼 다양한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물벼락 갑질로 터진 대한항공의 전방위적 불법과 부정비리, 진에어의 외국인 불법 등기이사 논란, 그리고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대란, 항공사들의 운항지연 등은 연일 주요기사로 다뤄지며 뜨거운 이슈가 됐다.

대한항공은 갑질·비리문제로 전 가족이 수사대상이 되어 관세청, 국세청, 국토부 등의 조사를 받았고 일부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은 오는 9월부터 게이트고메코리아(GGK)를 통해 정상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불법등기 이사 논란으로 불거졌던 항공운송사업 면허취소 위기를 넘겼다.

국토교통부 김정렬 2차관은 8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불법 등기이사 재직 논란을 빚은 진에어에 대한 면허취소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취소 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최종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다만 물의를 일으킨 진에어에 대해 일정기간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의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국토부가 진에어의 면허유지를 결정한 배경에는 1900명에 달하는 진에어 직원들의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부분이 큰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3월까지 예정된 비행편 가운데 200여 편의 운항을 감편한다고 밝혔다. 이는 항공기 정비 불량으로 인한 출발 지연 사태가 계속되자 국토교통부가 '항공편을 줄이라'고 권고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정비 강화를 위해 오는 10월부터 미국 6개 도시와 유럽 6개 도시에 주 82회던 스케줄을 주 75회로 줄여 운항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운항 지연이 많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정비실태 특별점검을 벌이고 "지연운항 개선을 위해 적정 정비시간과 비정상 운항 시 투입할 수 있는 예비기를 확보하라"고 권고했다.

국토부는 정비실태 특별점검을 나머지 국내 항공사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