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안전진단 후 '또 불' ... 불안한 소비자들 '운전 해? 말아?'
BMW, 안전진단 후 '또 불' ... 불안한 소비자들 '운전 해? 말아?'
  • 임은주
  • 승인 2018.08.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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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일 화재로 전소된 BMW 520d 차량 (사진=뉴시스)
8월2일 화재로 전소된 BMW 520d 차량 (사진=뉴시스)

연이은 화재에 BMW 차량에 대한 리콜이 실시된 가운데, 안전진단까지 마친 BMW 차량이 고속도로를 달리다 또다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월 20일 오후 4시 50분쯤 경북 문경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던 BMW 차량에서 또 불이 났다. 운전자 42살 김 모 씨 등 3명은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고속도로 우측 야산에 불이 잠시 옮겨 붙기도 했다.

불이 난 차량은 이번 리콜 대상에 포함된 2014년식 520d 모델로, 사고 차량 운전자는 2주 전 긴급 안전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진단을 마친 BMW 차량에서 불이 난 건 지난 8월4일과 16일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국토부는 앞선 두 차례 모두 안전진단을 진행한 직원의 실수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후속조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과 불안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8월 20일 BMW 코리아는 리콜을 시작했다. 주행 중 화재 우려가 있는 42개 디젤 차종 10만 6000여 대에 대해 리콜에 들어갔다.

이번 리콜은 결함의 원인으로 지적된 EGR 냉각기와 밸브를 개선품으로 교체하고 EGR 파이프를 청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BMW 코리아는 통상적으로 1∼2년이 걸리는 리콜 기간을 앞당겨 올해 안에 완료한다는 목표다. 전국 61개 BMW 서비스센터는 비상근무체제로 운영되며, 평일에는 오후 10시, 주말은 오후 4시까지 연장근무를 한다.

BMW 코리아는 안전진단도 계속 진행한다. 8월 18일 자정을 기준으로 9만 8500대가 안전진단을 마쳤지만, 아직 예약 상태인 차량은 5400대, 예약조차 하지 못한 차도 2400여대 남아 있다.

안전진단 예약조차 하지 않은 2400여대는 운행정지 명령서를 받는 즉시 운행이 제한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