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카카오 AI 결합'...커넥티드카 시장 선점 나선다
'현대차에 카카오 AI 결합'...커넥티드카 시장 선점 나선다
  • 임은주
  • 승인 2018.08.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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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 기능을 내년 이후 현대·기아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8월 30일 전했다.(사진=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 기능을 내년 이후 현대·기아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8월 30일 전했다.(사진=현대기아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카카오의 AI 플랫폼과 손잡고 미래 커넥티드카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를 보였다.

8월 30일 현대기아차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카카오 아이'의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기능을 2019년 이후 현대기아차 차량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내년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양산차에 적용하면 국내 최초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

현재 '카카오미니'는 뉴스, 주식, 환율, 운세 등의 생활 정보형 콘텐츠들과 음악 및 카카오톡, 스포츠 정보, 동화 읽어주기, 음식주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공동개발 하기로한 차량용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는 최근 ICT 업체 간 개발 경쟁이 뜨거운 스마트 음성 스피커가 차량에 최적화 돼 적용되는 기술이다. '카카오미니'에서 서비스되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차량 내에서도 동일하게 대화하듯 사용할 수 있다.

실례로,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음악(멜론) 틀어줘', '카톡 읽어줘', '차량 온도 21도로 맞춰줘' 등의 다양한 음성 명령을 차량에 내릴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에 이어 획기적인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발에도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 시스템 기반으로 카카오의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동해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다각적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 개발실 추교웅 이사는"카카오와 강력한 동맹으로 미래 자동차 핵심 경쟁력으로 손꼽히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소비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 서비스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카카오 김병학 AI Lab 총괄 부사장은 "자동차는 카카오가 AI 기술로 편리함을 만들어내고자 집중하는 공간"이라며,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 자동차에서 일상의 혁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와 카카오는 2017년부터 동맹관계를 맺고 커넥티드 카 서비스 공동개발에 들어갔다.그 첫 결과물로 지난해 9월 제네시스 G70에 '서버형 음성인식' 서비스를 최초로 탑재했다. '서버형 음성인식'은 간단한 음성명령 만으로 운전자에게 목적지 검색과 맛집, 관광지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기술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카카오와의 협력을 중심으로 다양한 ICT 업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미래차 개발 역량을 강하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업체로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