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아름다운, 희망, 미래 얘기에 신물난다"
강용석 "아름다운, 희망, 미래 얘기에 신물난다"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2.01.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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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원순·박영선·나경원 싸잡아 비판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고소쟁이'에 이어 이번에는 '독설쟁이'가 됐다.  30일 트위터를 통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서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 나경원 전 한나라당 의원까지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인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강 의원은 30일 오전 "정치판에 10년 있어보니 정치인들 입만 살아서 아름다운, 희망, 미래 얘기에 신물난다"로 시작하는 트윗을 올렸다. 그의 첫 타깃은 안 원장과 나 전 의원이었다. 강 의원은 "하나 있는 딸내미, 초딩부터 미국서 키운 안철수가 대한민국 교육, 청년의 미래 얘기하는거나 서울시 교육 어쩌구하는 나경원, 중학생 아들 미국 사립중 보내는거나"라며 두 사람을 동시에 겨냥했다. 

이어 "애들 전부 중딩부터 외국에서 키우고 논현동 살면서 수원 출마하는 남경필이나 미국 남편, 미국 자식 두고 서울시장 출마하는 박영선이나 서울시장 되자마자 아들 군대부터 빼는 박원순이나"라며 문제를 제기한 강 의원은 "자기 자식들은 죄다 미국 사립으로 돌리면서 대한민국 공교육개혁 얘기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정치인이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양심이 없는 것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앞서 언급한 인사들을 향해 "돈 있고 좋은 교육 시키고 싶어 미국 사립 보냈다. OK. 자본주의사회니까"라면서도 "대신 그런 사람은 정치하면 안됩니다. 남의 애들 끌어안고 교육개혁 운운... 이건 개소리죠!"라며 비난했다. 

이같은 강 의원의 독설에 트위터러들은 대체로 '동의한다'는 반응이다. "간만에 옳으신 말씀 듣네요. 응원하고 있어요", "트윗을 계속 받고보니 갈수록 괜찮은 사람이시네요. 표현이 때론 강하긴 해도 옳은 말씀 많이 하시고. 기대됩니다", "그놈이 그놈이지. 빤스만 다른 거 입은"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특정 직업을 가진 여자를 천하다, 하는 당신이 이 세상을 밝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법대 나와 미국 사립 하버드 로스쿨까지 나와 성희롱한 자는 뭐지?" 등 강 의원의 과거 행적을 다시 문제삼는 트위터러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