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소사이어티] 35세 이상 미혼 1인가구 증가...절반이 '월세'지만 '방 4개 이상' 거주도 증가하고 있어
[솔로소사이어티] 35세 이상 미혼 1인가구 증가...절반이 '월세'지만 '방 4개 이상' 거주도 증가하고 있어
  • 임은주
  • 승인 2018.10.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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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혼과 민혼 등으로 미혼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미혼 1인 가구의 연령대가 25~34세 비율은 감소한 반면, 35세 이상은 꾸준히 증가를 보이고 있다. 또 미혼 1인가구 중 절반은 보증금이 있는 월세 형태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월 28일 발표한 '1인 가구의 현황 및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 중 미혼 비율은 43.8%였다. 1인 가구 미혼 연령대 중 25~34세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그 비중은 2000년 51.9%에서 2015년 38.0%로 떨어졌다.

하지만 35~44세의 비중은 같은 기간 17.5%에서 24.3%로, 45세 이상은 5.5%에서 19.5%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혼 1인 가구는 1인 가구에서 가장 많이 차지 하고 있는 집단이기도 하다.

시도별 1인 가구 중 미혼의 분포를 보면 서울과 경기 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시군구별 미혼 1인 가구 상위 20개 지역 중 15개(2015년)가 서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관악구(76.2%)가 가장 높았고, 마포구(69.9%), 동작구(69.5%), 광진구(69.2%), 강남구(68.4%)가 그 뒤를 이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미혼 1인가구의 주거형태는 '월세' 압승

점유형태별로 보면 최근 월세 증가세에 따라 미혼 1인가구도 월세가 늘어나는 추세다. 미혼 1인가구의 '보증금 있는 월세'는 2000년 29.2%에서 2015년 49.9%로 20.7%p 증가했다. 반면 '전세' 비중은 같은 기간 41.3%에서 19.3%로 22.0%p나 감소했다.

자가 거주 비율은 10.3%에서 13.9%로 소폭 상승했다.

이를 방의 개수로 본다면 2000년 이후 미혼 1인 가구의 45.2%가 방 1개에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을 보면 2015년 기준 15~21세(73.2%), 22~24세(69.5%), 25~34세(51.4%)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 즉, 연령이 낮을 수록 원룸 형태의 집에서 살고 있는 비중이 높다고 해석된다.

하지만 방 4개 이상 사용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경제력이 있는 1인 가구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 4개 이상을 사용하는 1인 가구는 25~34세(14.7%), 35~44세(24.5%), 45세 이상(26.2%)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한편, 미혼 1인 가구의 직업에도 변화가 있었다. 2000년에 소매업체 판매 종사자가 가장 많았으나, 2005년 이후에는 경영관련 사무원이 12만 9000 가구(8.1%)로 가장 높았다. 매장 판매 종사자 9만 2000 가구(5.8%), 음식서비스종사자 4만 8000 가구(3.0%) 순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