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납품업체 추가비용 높아...'이마트' 인테리어비, '홈플러스' 광고비 '최고'
대형마트, 납품업체 추가비용 높아...'이마트' 인테리어비, '홈플러스' 광고비 '최고'
  • 임은주
  • 승인 2018.10.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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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공정거래위원회가 2017년 대형유통업체가 납품업체게 부과하는 판매수수료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위 조사에는 '실질수수료율'과 '명목수수료율'을 함께 공개하고 있다. 실질수수료율은 납품업체의 실제 부담을 나타내는 것으로 유통업체가 납품사로부터 받은 수수료와 추가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반면 명목수수료율은 실제 수수료 지급 여부는 무관한 '계약서상 수수료율'을 단순 평균한 값을 나타낸다.

대형마트 오프라인 '판매수수료율'

조사 대상은 대형마트 매출액 기준 상위 3사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의 실질수수료율 전체 평균은 21.7%로 나타났으며 명목수수료율은 평균 21.9%대를 보였다.

납품업체가 실제 부담하는 '실질수수료율'이 계약서상의 '명목수수료율'보다 평균 0.2%p가 낮게 나타났다. 이는 정기세일 등 할인행사 과정에서 수수료율 할인도 함께 이루어지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명목·실질수수료율의 차이는 롯데마트 1.7%p, 이마트 1.3%p, 홈플러스 0.3%p 순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 실질수수료율은 이마트 22.2%(명목23.5%), 홈플러스 21.7%(명목22.0%), 롯데마트 20.9%(명목19.2%)로 조사됐다. 이마트가 롯데마트보다 1.3% 높게 나타났다.

실질수수료 상위 상품군, '란제리·모피·레저용품·건강식품' 등

대형마트의 실질수수료 상위 5개 상품군은 란제리·모피( 31.6%),레저용품(27.1%),건강식품(25.7%), 아동·유아용품(25.6),가구·인테리어(25.3%)로 나타났다.반면 하위 5개 상품군은 디지털기기(12.9%), 스포츠용품(17.1%),진·유니섹스(17.9%), 가공식품(19.0%),도서·음반·악기(19.0%)이다.

란제리·모피의 경우 이마트(33.0%)가 가장 높았고 롯데마트 (32.8%), 홈플러스(29.8%)가 뒤를 이었다. 레저용품은 이미트가 31.2%로 홈플러스(24.3%)보다 6.9% 더 높았다. 반면 건강식품과 디지털기기의 경우 홈플러스가 이마트보다 각각 1.6%, 4.3% 더 높게 나타났다.

또 대형마트의 상품 판매수수료율의 경우 중소 납품업체(22.3%)에 대한 판매수수료율이 대기업(20.5%)에 비해 1.8%p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대기업 수수료율 차이가 큰 상품군은 디지털기기(중소15.1%,대기업4.2%) 10.9%p, 진·유니섹스(중소21.5%,대기업13.2%) 8.3%p, 가구·인테리어(중소25.5%,대기업17.2%) 8.3%p, 주방용품(중소27.5%,대기업19.4%) 8.0%p, 욕실·위생용품(중소25.0%,대기업17.4%) 4.0%p의 순으로 나타났다.

추가 부담 비용으로 인테리어·판매촉진·광고비용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자료=공정거래위원회)

대형마트에 납품업자가 추가 부담하는 비용으로는 인테리어비용, 판매촉진비용, 광고비용 등이 있다.

대형마트 납품업체의 인테리어비 부담액은 업체당 전년 대비 평균 1150만원, 판매촉진비 640만원 감소했다. 반면, 광고비용은 86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테리어 부담 비용이 가장 높은 업체는 이마트가 2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롯데마트가 1850만원, 홈플러스1100 만원으로 나타났다.

판매촉진비용 역시 이마트가 48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마트(280만원), 홈플러스(4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광고비용은 홈플러스가 4290만원으로 제일 높았고 그 뒤를 롯데마트(2100만원)가 뒤따랐다. 이마트의 지난해 추가 광고비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각사가 공정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점포수는 이마트가 159개로 업계 1위를 차지했고,  홈플러스 142개,  롯데마트 123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