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택시 등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얇아지는 서민 지갑'
버스·택시 등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얇아지는 서민 지갑'
  • 임은주
  • 승인 2018.10.1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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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전국 택시와 버스, 수도료, 통행료 등의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 시동을 걸고 있다. 얇아진 서민들의 지갑이 더욱 가벼워질 전망이다.

10월 11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대구는 택시 기본요금을 기존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인상한다. 이는 5년 10개월 만에 인상으로 11월 1일부터 대구 택시 기본요금은 3300원이 된다. 주행 요금과 시간 요금도 134m에 100원, 32초당 100원으로 14.1% 오른다.

경기도도 내년 1월부터 택시요금 인상을 5년 만에 진행할 계획이다. 인상 폭에 대한 최종용역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기존 3000원에서 3250∼3300원 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택시요금은 2013년 10월 기본요금이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된 뒤 5년간 동결된 상태다. 이에 서울시도 택시 기본요금 3000원을 최대 4000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택시의 심야할증 시간도 기존 자정에서 1시간 앞당겨 밤 11부터 새벽 4시까지 적용된다.

또 인천, 광주, 대전, 경남, 제주 등 일부 지자체도 택시요금 인상을 위한 용역을 완료했거나 의뢰했다. 지자체 차원의 용역이 끝나면 시·도의회 보고·심의 등을 거쳐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실제 택시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짙다.

강원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은 10월부터 올랐다. 버스 요금인상은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춘천, 원주, 강릉, 삼척 등 통합시 일반버스 요금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7.7%, 좌석버스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올랐다.

일반 시군의 일반버스 요금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좌석버스는 17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16.7 %와 17.6% 증가했다. 중·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은 각 20%와 50% 할인이 적용된다.

정부의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시내·시외버스 파업 국면도 향후 추가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근무시간이 줄어든 만큼 임금을 줄여야 한다는 사측의 입장과 임금을 유지해야 한다는 노조의 요구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는 실정이다.

상하수도 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충북도 11개 시·군 중 청주시와 보은·영동·증평·괴산·단양군 등 6개 시군의 상수도 요금이 인상되거나 내년 인상을 앞두고 있다.

경기 수원시는 10월부터 상수도 요금을 평균 3.4% 올려 1t당 470원이 됐다. 서울, 경기 수원·광명도 올해 말과 내년 초 사이 상수도 요금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생산원가를 크게 밑도는 수도 요금을 현실화하자는 취지지만 서민 가계의 부담은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서수원~의왕 민자 도로와 남양주 덕송~내각 고속화도로 통행료도 이달부터 차종에 따라 100원씩 올랐다. 경차는 50원이 인상됐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