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원하는 콘텐츠는 돈 내고 산다' 매력적인 구독서비스에 관심 UP
[솔로이코노미] '원하는 콘텐츠는 돈 내고 산다' 매력적인 구독서비스에 관심 UP
  • 임은주
  • 승인 2018.10.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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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르쉐 홈페이지)
(사진=포르쉐 홈페이지)

최근 일정 금액을 내고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구독서비스에 고객들은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있다. 고객은 돈과 시간을 절약하며 다양한 경험 가치를 제공받고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 보장으로 구독경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구독서비스는 많은 강점으로 새로운 수익 창출 비즈니스 모델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과 시장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뛰어 든 기업들의 실패 사례도 다수 나타난다.

애플, 디지털 잡지 '텍스처' 인수...구독경제 강화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음원 구독시장에서 애플뮤직(Apple Music)으로 스포티파이(Spotify)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텍스처(Texture)라는 디지털잡지 업체를 인수해 구독경제 기반으로 수익성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2018년 3월 디지털잡지 구독 서비스 업체 텍스처(Texture)를 인수했다. 디지털잡지의 넷플릭스로 알려진 '텍스처'는 100만명의 유료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월 10달러로 200여개의 디지털 잡지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은 텍스처를 통해 고객확보 뿐 아니라 컨텐츠를 제공하는 유통 채널로 만들어 안정적인 구독 서비스 수익구조를 만들고 있다. 애플은 전 세계 13억대의 아이폰이 글로벌하게 분포돼 구독비즈니스의 빠른 정착이 가능하다. 애플뮤직과 텍스쳐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구독경제, '디지털 영상·음악, 의류, 자동차렌탈' 등 확대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구독경제는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디지털 영상부터 음악(스포티파이), e-북(오이스터), 게임(Xbox One), 매거진(텍스쳐)까지 다양한 디지텔 콘텐츠로 확대됐다. 최근에는 디지털 상품에서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 중에 있다.

1997년 시작한 넷플릭스는 2007년 인터넷 스트리밍 사업으로 진출했다. 한 달에 적게는 7.99달러만 내면 영화와 TV 프로그램과 같은 영상 콘텐츠를 맘껏 볼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한다. 넷플릭스는 190여 개국에 걸쳐 1억 3000만 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의류 구독서비스 윈니비(Gwynnie Bee)는 지난 2018년 3월, 다른 의류 소매 브랜드도 자사의 구독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카스틀(CaaStle)를 런칭했다.

카스틀(CaaStle)를 통해 웹사이트 구축, 고객 관리, 결재, 배송 및 반품, 포장, 검수를 대행해, 고객사 의류업체는 빌려줄 의류만 제공해 주면 그들이 구독 서비스를 통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된다.

포르쉐는 아주 매력적인 프리미엄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 포르쉐는 월2000달러(약200만원)로 매달 8대의 포르쉐를 탈 수 있는 포르쉐 패스포트 서비스를 지난해 11월 런칭했다. 요금에는 자동차세, 등록비, 보험비, 유지비가 다 포함된다.

포르쉐는 일반적으로 단기 렌탈의 경우 하루 50만원의 비용이 발생해 4일만 타도 본전을 뽑을 수 있어 수요자에겐 매우 매력적이다. 평소 사용하기 힘든 제품의 경험을 제공하고, 차량을 바꾸어 타고 싶으면 언제, 어디든 앱으로 주문이 가능해 구독의 편리성을 더했다.

오프라인 넷플릭스 '무비패스의 몰락'...무분별한 진출'NO'

(사진=무비패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무비패스 홈페이지 캡처)

구독서비스는 ICT 기술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운영되면서 성공하고 있으나, 수익성과 시장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 무분별한 진출은 오히려 위기를 초래하기도 한다.

2011년 창업한 무비패스는 지난해 8월 월정액 9.95달러에 영화관에서 매일 한 편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지난 6월 기준 회원수 300만명을 찍으며 외형성장을 했지만 구독모델의 구조적 문제가 무비패스의 발목을 잡았다.

구독료 9.95달러는 미국 영화관에서 한 편을 보는 가격(2017년 기준 평균 8.97달러)과 맞먹는다. 만약 무비패스 회원이 한 달에 영화 6편을 봤다면 무비패스가 약 5편 가격을 영화관에 자비로 지불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한다.

티켓 값이 불어나자 무비패스의 적자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만 4500만달러(500억원)에 달했다. 무비패스는 적자 폭이 커지면서 이의 타개를 위해 월회비 인상과 관람 횟수 제한 조치를 검토한 바 있다.

무비패스는 지난 8월 월정액 가격을 14.95달러로 약 5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구독 취소가 두배로 늘어나는 등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이를 번복했다.회비 인상 대신 월 3회 관람 제한으로 서비스를 축소했다. 소비자들은 불만을 나타내며 구독취소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경쟁자들의 출현으로 영화구독 시장의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3대 극장 체인 시네마크 홀딩스는 지난해 12월 영화구독 서비스를 실시하며 매점 할인·미사용시 이월 등의 혜택도 제공했다. 또 최대 극장 체인인 AMC 네트워크도 지난 6월 한달 19.95달러에 주당 3편, 월 9편을 보게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