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가 2020년부터 발급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 시안을 10월 15일 공개했다. 여권 디자인은 2007년 문체부와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여권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서울대 디자인학부 김수정 교수)을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수정됐다.

일반여권 표지 색상은 녹색에서 남색으로 바뀌고 디자인도 개선된다. 디자인 개발 책임을 맡은 김수정 교수는 "표지 이면은 한국의 상징적 이미지와 문양들을 다양한 크기의 점들로 무늬(패턴)화해 전통미와 미래적인 느낌을 동시에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또 "속지(사증면)도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해 다채로운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현재 신원정보면의 종이 재질을 폴리카보네이트재질로 변경하고, 사진과 기재 사항을 레이저로 새겨 넣는 방식을 이용해 여권 보안성도 강화했다.

문체부와 외교부는 디자인 변경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은 것을 감안해 새 여권 디자인을 '전자책'(eBook) 형식 파일로 제작해 문체부·외교부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라인 설문조사와 문화역 284 관람전을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같은 의견들을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최종 디자인을 확정한다.

외교부는 여권 위·변조 기술 고도화에 대응해 2020년까지 보안성을 강화하고 품질·디자인을 개선한 차세대 전자여권 도입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전자여권 도입을 바탕으로 '온라인 여권신청 서비스 도입' 등 여권 발급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