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동향] 홈쇼핑 모바일커머스 확대·커스터마이징 마케팅·개인용 방송장비 판매 증가外
[솔로이코노미 동향] 홈쇼핑 모바일커머스 확대·커스터마이징 마케팅·개인용 방송장비 판매 증가外
  • 변은영, 홍원희
  • 승인 2018.10.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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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잡아라"…온라인 사업 강화 나서는 패션업계

패션업계가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패션업계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려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최근 가을과 겨울에 즐길 수 있는 의류 아이템 24종으로 구성된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선보였다. 스트리트 무드가 느껴지는 오버사이즈 패턴, 과감하면서도 여러 옷에 매치하기 좋은 컬러웨이 등 젊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남성 편집숍 맨온더분은 올 가을 온라인 전용 브랜드 미스터분을 런칭한다. 최근 온라인 매출이 전년대비 약 390% 신장하자 '가성비'(가격대비성능)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기획했다.

온라인쇼핑 규모 100조원 돌파…모바일로 체제 전환 나선 홈쇼핑업계

10월 17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모바일 쇼핑 비중이 매년 빠르게 신장하면서 소비자 트렌드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TV쇼핑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차지했던 홈쇼핑업계에 모바일이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

이러한 추세에 맞춰 홈쇼핑업계는 모바일커머스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GS홈쇼핑은 TV상품과 연계한 모바일 쇼핑을 강화하고, TV홈쇼핑에서 모바일로 동영상 채널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관련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모바일 생방송 '모바일 라이브'로 채널 간 시너지를 강화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올해 초 모바일 조직을 본부로 격상하고 관련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9월에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실제 매장에 있는 것처럼 쇼핑이 가능한 'VR 스트리트'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나 혼자 산다? 나를 위해 산다!" 유통업계 커스터마이징 마케팅 활발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났던 밀레니얼 세대가 성인이 되면서 대한민국 중요한 소비 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개성 강하고 자기 표현과 선호도가 뚜렷한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유통업계에서는 한정 제품 출시를 넘어 개인 맞춤화 전략을 펼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적인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에서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를 위한 패키지를 제작할 수 있는 #마이프링글스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프링글스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미스터 피(Mr.P)'에 나의 사진을 넣어 커스터마이징하면 나만의 특별한 프링글스 패키지를 얻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여러 유통 브랜드들이 매출 증진과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는 방법으로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국내 피자 업계 최초로 '마이키친(My Kitchen)'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출시, 고객들이 피자 도우부터 토핑, 소스 등 원하는 대로 선택하여 만들게 했다.

'1인 방송' 인기에 개인용 방송장비 판매 증가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활용한 1인 방송이 인기를 얻으며 개인용 방송장비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19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는 올 3분기 개인용 방송장비의 판매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항목 별로는 '짐벌'의 판매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9%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셀카봉이 65%·스튜디오 용품이 33%·삼각대가 19% 각각 상승했다. 

영상 촬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모처럼 PC캠 시장도 성장세를 보였다. PC캠의 올 3분기 판매금액은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맞벌이·1인가구 증가로 생활 편의성 높여줄 가전제품 판매↑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을 도와줄 가전제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올해(1~9월)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2.5배(152%) 신장했다고 10월 18일 밝혔다. 

연령대별로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30대 비중이 44%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42%로 뒤를 이었다. 맞벌이가정 및 싱글족의 증가가 식기세척기의 인기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 판매된 로봇청소기는 작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또 빨래를 널어 말릴 필요 없는 의류건조기의 경우에는 무려 2배 이상(188%) 신장률을 기록했다.

우유는 안 팔려도 멸균우유는 잘 나가네…"1인 가구 증가 탓"

출산율 저하로 우유시장이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상온에서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소형 팩 형태의 멸균우유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18일 유가공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지난해 우유 카테고리 매출이 2016년보다 15% 가량 늘었다.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1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멸균우유가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으로는 ▲우유의 온라인 구매 확대 ▲휴대·보관의 편의성 ▲상온 우유의 품질 향상 ▲다양한 용량 출시로 선택 폭 확대 등이 꼽힌다. 이 같은 변화는 1인 가구 증가와 배송문화 발달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 번에 소량을 섭취하는 1∼2인 가구가 늘고 온라인 유통이 발달하면서 대량 구매 이후 상온에서 오래 보관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먹을 수 있는 멸균우유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홍원희 디자이너)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