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원유 공급선 확보를 위해 중동 순방
이대통령 원유 공급선 확보를 위해 중동 순방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2.02.0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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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산 원유 감축, 수입선 변경 문제와도 맞물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1일까지 7박8일간의 이번 순방을 통해 특히 이란산 원유수입 감축이후의 안정적인 원유 공급선 확보를 위해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4일 오전 출국한다. 방문국은 터키ㆍ사우디아라비아ㆍ카타르ㆍ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지역 4개국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우디아라비아ㆍ카타르ㆍUAE는 우리 원유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며 "핵개발 문제와 관련된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방문은 이란산 원유수입 감축에 따라 수입선을 옮기는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 중동 순방길에 오른 이명박 대통령 ⓒ뉴스1

이 대통령은 4일 첫 방문국으로 터키를 국빈방문, 7일까지 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 에르도안 총리 및 치첵 국회의장과의 면담 등 주요 일정들을 소화하면서 양국간 교역ㆍ투자 확대, 한국-터키 자유무역협정(FTA), 우리 기업의 터키 인프라 건설 참여와 제 3국 공동 진출,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터키 방문과 관련해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통해 양국간 전통적 혈맹관계와 유럽ㆍ중동ㆍ아시아의 연결 관문인 터키의 지정학적 입지를 기반으로 실질 협력의 발전잠재력을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이어 7일부터 9일까지 사우디를 공식 방문, 압둘라 국왕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간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에너지ㆍ건설ㆍ국방ㆍ보건 등 제반 분야에서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증진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또 왕실 서열 2위인 나이프 왕세제와 쌀만 국방부장관, 나이미 석유광물부장관도 별도로 접견하며 한국-사우디 비즈니스포럼 오찬 간담회에도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9-10일 이틀간 카타르를 공식 방문해 하마드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ㆍ통상, 에너지, 건설, 보건 등의 분야에서 협력관계 강화방안뿐 아니라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등 글로벌 이슈에서의 협력 확대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10일에는 마지막 순방국인 UAE를 방문,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를 면담하고 경제ㆍ통상과 에너지 등 공동 관심사들에 대해 논의한 뒤 11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