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항공사들, '조인트벤처'로 '하늘길' 확보에 나선다
[뉴스줌인] 항공사들, '조인트벤처'로 '하늘길' 확보에 나선다
  • 임은주
  • 승인 2018.11.0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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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항공사들은 경쟁이 심화되면서 각 항공사의 이해관계에 효과적으로 부합하는 '조인트벤처' 운영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항공운송산업은 네트워크의 확대가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산업이다. 그동안 항공사들은 '항공동맹'을 중심으로 다양한 협력관계 구축하면서 생존해 왔다.

KDB산업은행의 '항공사의 생존전략 ,조인트벤처' 리포트에 따르면 항공동맹 소속 항공사들은 회원사 간 항공사 마일리지 공유,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및 게이트 공유가 가능했다. 이는 항공사간 효과적인 공동 마케팅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아 왔다. 세계 3대 항공동맹으로 스타얼라이언스, 스카이팀, 윈월드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항공동맹은 저비용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항공동맹 회원사의 점유율 또한 감소하며 입지가 좁아졌다. 2016년 유플라이(U-Fly), 밸류얼라이언스 항공동맹이 설립되면서 저비용항공사간 협력관계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보다 강력한 협력관계인 조인트벤처 설립을 생존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시너지를 창출하고 자원의 효율적 사용 및 비용절감효과를 누리기 위해 조인트벤처를 운영하고 있다.

항공사간 조인트벤처는 두 개 이상의 항공사가 마치 한 회사와 같이 출발·도착 시간, 운항편 조정 등을 통해 스케줄을 최적화하고 공동 마케팅·영업 활동을 강화하며 이에 따른 재무 성과를 공유하는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를 말한다.

대부분의 조인트벤처는 같은 항공동맹 안에서 이뤄진다.항공사들의 주요 조인트벤처를 보면 북대서양 노선에선 에어캐나다+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스타 얼라이언스)와 델타+에어프랑스·KLM+ 알이탈리아(스카이팀) 등이 조인트벤처를 출범시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델타+대한항공이 올해 조인트벤처 시행으로 회사 수익 증대를 기대한다(사진=뉴시스)
델타+대한항공이 올해 조인트벤처 시행으로 회사 수익 증대를 기대한다(사진=뉴시스)

태평양 노선엔 델타+대한항공(스카이팀)이 올해 조인트벤처 시행으로 회사 수익 증대를 기대한다. 내년 4월부터는 인천~보스턴 노선과 인천~미네아폴리스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한국과 미국간 하늘길을 더욱 넓혀 승객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그 외 전일본공수+유나이티드(스타 얼라이언스)도 2011년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대부분의 조인트벤처는 대서양 횡단, 태평양 횡단 등 장거리 노선 위주다. 하지만 최근엔 중단거리 노선의 조인트벤처 협약도 이뤄지고 있다.저비용항공사와는 부가서비스 등에서 질적 차이가 있음에도 네트워크 확대, 파트너사의 거점 지역에서 증가하는 항공수요에 대응키 위해 조인트벤처 협약 체결이 증가하고 있다.

중단기노선의 조인트벤처 추진은 2017년 5월 델타항공-아에로멕시코항공이 조인트벤처를 맺어 미주지역 운항을 시작됐다. 올해 7월 델타항공-캐나다 저비용항공사 웨스트젯과 협약 체결했으며, 원월드 일본항공, 스카이팀 중국동방항공 중-일 노선의 협약도 올 7월 체결됐다.

항공사들의 조인트벤처를 통한 운임·스케줄 조율, 수익 공유는 향후 오픈스카이와 LCC들의 홍수에 맞설 생존전략으로 예상되며 항공사간에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