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보다 11월이 '쇼핑 성수기'...소비자들, '쇼핑 광클'로 득템 가능
연말보다 11월이 '쇼핑 성수기'...소비자들, '쇼핑 광클'로 득템 가능
  • 임은주
  • 승인 2018.11.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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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유통가에서 11월은 전통적인 비수기에 해당했지만 이젠 옛 말이 돼 버렸다. 중국의 광군제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의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11월은 10조의 자금이 흐르는 최대 쇼핑 성수기로 꼽히며 큰 판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중국은 11월 반값 세일을 내세우며 대대적인 쇼핑주간을 마련해 국경없는 쇼핑전쟁을 벌여 세계인의 쇼핑욕을 자극한다. 이에 많은 국내 소비자들도 해외 직구 등을 통해 원하는 제품을 보다 싼 가격으로 구매에 나섰다.

국내 유통업계도 이에 맞서, 기대 이상의 할인율과 다양한 상품들을 좋은 가격에 내놓아 연일 조기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소비자들을 국내 쇼핑으로 끌어 들이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적극적으로 쇼핑대전에 참여하자 11월 온라인 쇼핑몰은 광클 경쟁이 뜨겁다. 위메프, 쿠팡, 티몬 등 소셜커머스는 시간을 정해 한정 수량으로 대폭 할인하는 전략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위메프는 '블랙 1111 데이' 쇼핑 코너를 열었다. 이 코너는 오전·오후 11시에 특정 상품을 대폭 할인해 한정된 수량만 선착순으로 파는 행사로 오는 11월 11일까지 진행된다. 이미 5만9011원짜리 캐시미어 코트(정가 29만원) 130개가 오픈한지 16초 만에 팔렸고, 11만1111원에 애플 에어팟(정가19만원)을 팔자 개시 1분38초 만에 준비한 500개가 매진됐다.

위메프는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11월 쇼핑대전에서 확실한 승점을 쌓고 있다. 위메프는 '블랙 1111데이' 행사로 지난 1일 창사 최고 거래액인 480억원으로 기록했다. 이날 위메프에서 팔린 상품은 270만여개에 달해 평소 판매량의 두배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위메프는 '블랙 1111 데이'(사진=뉴시스)
위메프는 '블랙 1111 데이'(사진=뉴시스)

쿠팡과 티켓몬스터에서도 특정 시간대를 겨냥해 초특가 상품을 한정으로 판매하는 가운데 울트라pc, 냉장고, 세탁기 등 고가의 상품부터 가성비 높은 패딩조끼, 외식상품권 등 다양한 상품으로 연일 '완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11번가와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 운영) 등 오픈마켓도 물량을 앞세워 11월 쇼핑 대전에서 선전하고 있다.

11번가는 '십일절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1638개 브랜드 특가상품과 최대 60% 할인을 통해 소비자를 스크린 앞으로 모이게 한다. 매일 새로운 상품으로 선보이는 예약구매 상품과 하루 4번 타임딜은 연일 조기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베이는 1000만여 개의 상품을 최대 70% 싸게 파는 '빅스마일데이' 오픈 첫날, 454만개 상품을 판매했다. 이는 1일 판매량으로는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후 일주일 동안 매일 평균 300만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며 누적 판매량 1600만 개를 기록하고 있다. 평소보다 30%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도 가세했다.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이마트는 '블랙이오' 행사를 11월 28일까지 한다. 이마트판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한 할인 행사로 '이'마트에 '오'면 대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두 3000억원 규모 물량을 연중 최저가 수준에 판매하는 가운데 완판 기록이 계속 나오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한우 등을 40% 싸게 팔고,'미국산 활(活) 랍스터'를 총 3만 마리 항공 직송해 한 마리당 1만4800원(1마리/냉장/450g 내외)에 선보인다. 엘롯데는 프라다·버버리 명품 브랜드 상품을 최대 60%씩 할인판매를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액은 2015년 4조9755억원, 2016년 6조2073억원,지난해는 7조5516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는 온라인 쇼핑몰 할인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 수가 증가하고 할인 폭이 커져 거래액이 10조를 넘길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