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BMW 논란...조사단 화재원인 발표, '회사와 다르다?'
꺼지지 않는 BMW 논란...조사단 화재원인 발표, '회사와 다르다?'
  • 임은주
  • 승인 2018.11.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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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동조사단의 BMW 차량 화재 실험 모습.EGR 내부품 결함으로 인해 고온의 배기가스가 엔진으로 유입되고, 이로 인해 불꽃 및 천공을 유발하면서 엔진 부분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민관합동조사단의 BMW 차량 화재 실험 모습.EGR 내부품 결함으로 인해 고온의 배기가스가 엔진으로 유입되고, 이로 인해 불꽃 및 천공을 유발하면서 엔진 부분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여름 연이은 차량 화재로 큰 이슈가 됐던 BMW 화재 원인이 애초 BMW 측이 밝힌 'EGR 바이패스' 문제가 아닌 'EGR 밸브' 부품이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발화 원인이 있을 가능성의 제기로 상황에 따라 추가 리콜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1월 7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BMW 화재조사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화재 원인이 된 부품이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밸브'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EGR는 디젤차량의 매연물질을 줄이기 위해 엔진에서 나온 배기가스 일부를 엔진 내부로 다시 한 번 순환시켜 주는 장치다. EGR 밸브는 EGR로 순환되는 배기가스 양을 조절한다.

조사단은 EGR 밸브가 제대로 닫히지 않아 엔진에서 나온 뜨거운 배기가스가 EGR 내부로 과도하게 흘러들어간 게 화재의 원인으로 봤다. 이 배기가스가 EGR 냉각기에 침착된 불순물과 결합해 불씨를 만들고 이 불씨가 엔진으로 흘러들어가 화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BMW 차량의 화재원인이 BMW가 발표한 'EGR 바이패스' 문제가 아닌 'EGR 밸브'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민관합동조사단이 밝혔다.(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화재원인이 BMW가 발표한 'EGR 바이패스' 문제가 아닌 'EGR 밸브'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조사단이 밝혔다.(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이는 지난 8월 18일 BMW 측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했던 화재 발생 조건과는 다르다.당시 BMW는 화재 발생 조건으로 EGR 바이패스 밸브가 고장 나면서 냉각기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과도하게 유입되고 이로 인해 불이 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단 실험 결과 EGR 밸브가 제대로 작동했을 경우 바이패스 밸브가 고장 나도 불씨를 만들 정도로 온도가 올라가지는 않아 이번 화재원인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BMW가 지목하지 않았던 'EGR 밸브'가 화재와 관련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결과는 BMW 측이 주장한 발화 원인 외에 다른 원인이 더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조사단은 덧붙였다.

조사단은 지난 8월 BMW 차량화재피해자모임에서 요청한 차량 스트레스 테스트를 위해 주행거리 8만㎞가량인 중고 시험차를 구매해 주행시험을 진행했지만, 역시 발화 가능성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이번 시험을 통해 밝혀진 발화조건 및 화재 경로를 토대로 현재 진행 중인 리콜의 적정성을 검증하고, EGR 쿨러 파손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EGR 시스템 제어 관련 프로그램인 전자제어장치(ECU)의 발화 연계성을 확인하는 등 다른 발화 원인이 있는지 시험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오는 12월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추가 리콜 등 조치가 필요한 경우 관련 조치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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