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디코퍼레이션, F&B 넘어 큐레이팅 서점 '아크앤북' 론칭
오티디코퍼레이션, F&B 넘어 큐레이팅 서점 '아크앤북' 론칭
  • 정단비
  • 승인 2018.11.1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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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편집샵 개념인 '셀렉 다이닝(Select Dining, 유명 맛집이 한 공간에 모여 있는 컨셉형 레스토랑)'을 도입한 ㈜오티디코퍼레이션(OTD Corporation)이 서점에 도전한다.

책방 주인의 개인적 취향과 관심사가 반영된 도서를 큐레이팅하여 판매하는 독립서점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책을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복합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름하여 리딩테인먼트(Reading+Entertainment)다.

서울 부영을지빌딩 지하 1층에 론칭한 '아크앤북(ARC.N. BOOK)'은 약 859제곱미터(㎡) 면적에 3만 여권의 장서와 3000 여종, 7000 개 이상의 브랜드 제품으로 채워졌으며 DAILY(일상), WEEKEND(주말), STYLE(스타일), INSPIRATION(영감) 4가지 테마로 스토리를 담았다.

DAILY는 일상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책과 생활용품들이 주를 이루고, WEEKEND에는 컬러링북과 별미여행 등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도서와 제품들이 큐레이팅돼 있다.

STYLE은 본인의 문화적 감수성과 취향을 좀 더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변화하는 라이프 트렌드를 빨리 캐치할 수 있도록 국내외의 다양한 잡지 및 패션, 문학, 미술, 음악 분야의 유니크한 도서들을 음반, 패션잡화 등과 함께 비치했으며 INSPIRATION은 여행, 명상, 영화, 인문학 등 영감과 힐링을 통해 영혼을 깊게 만들어주는 아이템들이 자리하고 있다.

네 가지 플랫폼 테마는 계속 유지되지만 그 안의 스토리들은 계속 변화하며, 그에 맞게 도서와 상품들의 진열도 조금씩 달라질 예정이다.

출입구 근처에도 <해리포터 시리즈>, <마블 시리즈> 등 판타지 코너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으며, 이 역시 테마에 맞춰 정기적으로 시리즈가 교체된다.

오티디 측은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문화활동과 정기적인 강연 프로그램을 기획 중에 있으며, 책이나 물건을 구매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방문해 휴식을 취하거나 즐기러 올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직장인들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점심시간을 활용한 어쿠스틱 음악 콘서트를 개최하고,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들을 초청해 토크콘서트 형식의 강연 등을 진행할 계획도 밝혔다.

아크앤북 마케팅 담당자는 "현 시대의 서점은 더 이상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책에 담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생각을 함께 공유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찾아나가는 광장과 토론의 장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아크앤북' 역시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크앤북'은 셀렉 다이닝 아케이드 '디스트릭트C' 내에 입점되어 다양한 F&B 매장들이 서점과 함께 공존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2014년 오버더디쉬(Over the Dish) 건대 스타시티점 오픈을 시작으로, <파워플랜트 D타워점>, <마켓로거스 스타필드하남점>, <여의도 디스트릭트Y> 등 국내 주요 대형 유통매장 및 주요 거점 빌딩 등에 식음료 매장을 입점시켜 현재 3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