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MB 측근 3인방' 수사 촉구하며 권재진 압박
민주통합당, 'MB 측근 3인방' 수사 촉구하며 권재진 압박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2.02.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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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 친인척 비리사건에 대한 엄정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며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 현안보고를 위해 참석한 권 장관에게 검찰이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박희태 국회의장 등 'MB 측근 3인방'의 비리 수사를 의도적으로 기피하는 것 아니냐고 몰아부쳤다.

박지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영일대군(이 의원), 방통대군(최 위원장), 봉투대군(박 의장), 왕차관(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이루 헤아릴 수도 없는 총체적 측근 비리가 있다"며 "민정수석을 지낸 법무장관으로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학재 의원은 "대통령 형님의 문제를 털고 가지 않고는 정권도 무사할 수 없다"며 "검찰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수사라도 하고 결론을 내야 할 것 아니냐. 수사도 안하고 미적대고 있으면 검찰이 살아남을 수 있겠냐"고 이 의원의 검찰 소환을 촉구했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최근 검찰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돈봉투가 오간 정황을 포착했다며 김경협 민주당 당협위원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가 혐의를 입증하지 못하고 내사 종결한 것을 두고 "있지도 않은 민주당 돈봉투는 하루만에 압수수색하면서 권력 실세들은 증거가 쏟아져 나오는데도 소환 조사를 하지 않는 것은 검찰의 갈 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권 장관은 이에 대해 "수사 중인 사건이라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