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변화하는 패션 유통 채널, OEM 업체의 마진 방어 전략은?
[뉴스줌인] 변화하는 패션 유통 채널, OEM 업체의 마진 방어 전략은?
  • 이지원
  • 승인 2018.12.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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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채널이 주 소비/유통 채널로 성장하며 OEM업체의 생산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채널이 주 소비/유통 채널로 성장하며 OEM업체의 생산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바이어의 단납기 오더가 증가해 리드타임 단축 중요성이 제고되거나 온라인 채널 내 패션트렌드 교체 주기가 짧아지며 '다품종 소량생산'과 '소품종 다량생산'의 필요성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생산비용 절감에 집중해온 OEM업체들은 생산방식의 효율화를 도모하며 수익성을 개선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OEM을 통한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OEM업체의 마진 방어 전략이 중요한 이유

온/오프라인 혼합 유통체제에서는 다품종 소량생산과 소품종 대량생산에 대한 니즈가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아웃소싱과 자체생산 적정 비중을 조정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생산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이에 근거해 OEM 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생산효율성 향상 (리드타임 축소) ▲판매적중률 제고 (다품종 소량생산) 등 두 가지 정도로 추려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마진은 어떻게 방어해야 할까?

첫 번째로 수익성 제고를 위한 고부가가치사슬 단계 수직계열화가 필요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비채널이 혼합되는 과도기에는 바이어의 소품종 대량생산과 다춤종 소량생산에 대한 니즈가 동시에 발생하게 된다. 

소품종 대량생산의 경우에는 대규모 생산시설과 규모의 경제를 갖춘 업체가 수주 확보에 유리하며, 다품종소량생산의 경우에는 오더별 아웃소싱 및 자체생산의 유연한 비중조절을 통해 생산비용의 효율화를 시현해 낼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반응생산력 기반 시장점유율의 확대가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온디맨드(On-demand: 디테일한 요구사항이 더해진 추가 주문)'에 대한 단납기 대응이 곧 핵심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수주량이 증가할수록 OEM 업체의 바이어 교섭력이 높아지며,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절감도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서는 '리드타임'의 축소와 단납기 오더 대응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수년간 업황 부진으로 마진 훼손 및 현금유동성이 악화된 소형업체 중심 '벤더 콘솔리데이션'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정 규모 이상 생산력을 갖춘 대형업체향 오더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생산효울성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소비자를 붙잡기 위한 전방 브랜드 바이어의 노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너무 많거나 혹은 너무 적은 수의 재고는 곧 비용의 부담으로 직결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재고의 무분별함은 곧 비용 부담으로 직결

과잉, 혹은 과소 재고는 비용 부담으로 직결된다. 

과잉 재고는 업체에게 물류창고비, 임대비, 진부화비용, 대출 이자비용 등 재고유지비용을 발생시키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보수적인 판매량 예측으로 재고 부족 현상이 발생했을 때에도 비용이 발생한다. 

OEM업체에게 지나치게 타이트한 제품 납기 요구는 상품 불량, 수율 하락 등의 문제뿐만 아니라 선적지연비용과 판매손실비용 등 상품 퀄리티에 대한 잠재적 리스크를 발생시키기 마련이다. OEM업체 입장에서는 촉박한 납기 준수를 위해 항공편 배송 시 추가 물류비용이 발생한다. 

가장 이상적인 매출 선순환 구조는 전방 브랜드업체의 합리적 수요 예측에 기반한 적정 재고 주문이 도소매업체들로의 생산주문증가로 이어지고, 가장 후방단계 OEM업체들로의 오더까지 연결되는 것이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자료=하나금융그룹 보고서를 바탕으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