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11일~12일 '희망텐트 3차포위에 나서
금속노조, 11일~12일 '희망텐트 3차포위에 나서
  • 윤동철 기자
  • 승인 2012.02.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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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동 시인외 2000여명 참가 예정

금속노조는 11일과 12일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앞에서 '희망텐트 3차포위'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희망텐트 3차포위'에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비롯해 지난 9일 보석 석방된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 진보신당 비정규직실장도 참여한다.

이들은 정리해고 사업장을 순회하고 있는 희망뚜벅이 2000여명과 함께 11일 오후3시 평택역 앞에서 만나 쌍용차 평택공장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김지희 금속노조 대변인은 "희망버스의 주인공인 송경동 시인의 석방으로 사회적 관심이 다시 집중되는데다가 오는 15일은 쌍용차 정리해고 단행 1000일이 되는 만큼 이번 3차 포위시위에 약 5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쌍용차 정리해고 1000일이 되는 오는 15일에는 전국 쌍용차 영업소 앞에서 1인 시위를 산발적으로 벌일 방침이다.

 쌍용차 정리해고로 20명이 사망한데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노동계의 쌍용차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지희 대변인은 "총선을 코앞에 둔 3월과 4월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시위를 펼쳐 쌍용차를 압박할 계획이다"며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서는 지금도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면서 회사의 반응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를 이유로 어떤 해결책도 내놓을 수 없다던 사측도 "회사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으니 시간을 좀 더 달라"는 입장으로 변한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금속노조는 사측이 해결책을 내놓을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해고자들이 사망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