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지, 한국 생리대 사업 철수...'위스퍼' 접고, '페브리지, 다우니' 집중
피앤지, 한국 생리대 사업 철수...'위스퍼' 접고, '페브리지, 다우니' 집중
  • 임은주
  • 승인 2018.12.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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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앤지(P&G)가 한국 생리대 시장에서 철수했다. 사진은 위스퍼 '피부애'(사진=뉴시스)
한국피앤지(P&G)가 한국 생리대 시장에서 철수했다. 사진은 위스퍼 '피부애'(사진=뉴시스)

한국피앤지(P&G)가 국내에서 '위스퍼' 생산 및 운영을 중단하며 생리대 시장에서 30년만에 철수했다. 생리대 안전성 문제로 매출 부진이 계속됐고, 전체적으로 차지하는 사업의 비중도 낮아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이다.

생활업계에 따르면 한국피앤지는 지난해 말 국내 판매용 제품 생산을 맡고 있는 천안 공장의 위스퍼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현재 수입된 제품들은 이달까지만 유통업체에 공급된다.

판매업체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소비자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앤지의 이번 결정은 국내 시장에서의 수익성 악화와 미비한 시장점유율에서 비롯됐다.

피앤지는 지난 1989년 한국에 처음 진출한 후 1990년대까지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유한킴벌리의 '좋은느낌', LG유니참의 '쏘피' 등이 시장에 진출해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위스퍼의 판패량은 5%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지난해 불었던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논란에 위스퍼가 언급되며 브랜드가 타격을 입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피앤지는 국내에서 생리대 사업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 한국 진출 30년만에 철수했다.

피앤지는 국내에서 사업 비중이 낮은 생리대 사업은 철수하지만, 사업 비중과 시장 점유율이 높은 페브리즈, 다우니, 오랄비, 질레트 등 섬유유연제와 세제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