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언제까지 '라이브'로만 승부? 이제는 라이브에 '증강현실'을 더하다
공연, 언제까지 '라이브'로만 승부? 이제는 라이브에 '증강현실'을 더하다
  • 이지원
  • 승인 2018.12.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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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공연, 언제까지 눈으로 보는 것으로만 만족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려한 무대와 음악, 조명과 멋진 의상 등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뮤지컬, 콘서트, 연극 등 '라이브 공연'. 기술은 이렇게나 발전했는데, 라이브 공연은 그저 눈으로 보는 게 전부일까?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최근 공연 업체에서는 관객을 더욱 몰입시키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증강현실' 도입의 사례들이 눈에 띈다.

증강현실로 만드는 환상적인 공연

이스라엘 증강현실 공연 업체 'AR쇼(ARSHOW)'는 증강현실을 통해 연극, 뮤지컬, 콘서트 등 공연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하여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증강현실 극장 '게셔시에터(Gesher Theater)'를 오픈했다. 이는 각 좌석마다 준비돼 있는 증강현실 헤드셋과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용 공연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으로 극장 내 와이파이에 연결 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스마트폰 속으로는 무대와 배우뿐만 아니라 멋진 가상의 객체들이 배우와 어울리며 무대에 나타나며, 이러한 연출이 꿈만 같은장면을 만들어낸다. 또한 증강현실을 통해 관객이 공연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또 다른 사례인 '구스타프 홀스트(Gustav Holst)' 클래식 콘서트에서는 작곡가 구스타프 홀스트의 음악 '더 플래닛(The Planets)'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동안 특별한 모습이 펼쳐졌다. MS의 홀로렌즈를 통해 클래식 공연을 웅장하면서 판타스틱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증강현실을 적용한 극장의 천장을 배경으로 어마어마한 행성이 우주를 떠다니면서 음악을 감상하는 경험을 제공한 것이다.

증강현실 기술은 라이브로 중계되는 스포츠 영상에도 사용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제는 스포츠 영상에도 적용되는 AR 기술

AR공연처럼 경기장 현장에 적용된 사례와 더불어 라이브 TV 등 모바일 방송에 증강현실을 적용하는 사례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스포츠에도 적용이 가능한 증강현실 기술은 '증강현실 글래스' 또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경기장에서 시합을 관람하며 플레이어의 정보를 얻는 등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실제로 '폭스스포츠(Fox Sports)'는 모바일 앱으로 '엘에이 클리퍼(LA Clippers)' NBA 생방송 중계에 증강현실을 적용했다. 이들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선수가 누구인지를 인식하고 각 선수의 ▲득점 ▲슛 ▲정확도 ▲리바운드 등 경기 통계 등을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폭스스포츠는 이밖에도 선수들의 동작과 경기장의 골대 등을 인공지능을 통해 실시간 인지 및 분석한 후 골을 넣게 되면 애니메이션 효과를 증강현실로 제공하고 있는데, 실시간 방송을 이미징 처리하기 때문에 2분 내외의 딜레이가 생긴다는 단점을 감수하고도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이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만약 이 기능을 2분 간의 딜레이 없이 즉시 보여줄 수 있다면 경기장 현장에서 홀로렌즈를 착용해 AR쇼처럼 관람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에 '코트비전(CourtVision)'과 같은 서비스가 실시간으로 현장에서 제공된다면 새로운 관람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수많은 고객을 경기장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자료=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발행한 IT FIND 보고서를 바탕으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