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수능 끝난 '대성고' 학생들...추억여행으로 떠난 강릉 펜션에서 무슨 일이?
[뉴스줌인] 수능 끝난 '대성고' 학생들...추억여행으로 떠난 강릉 펜션에서 무슨 일이?
  • 이지원, 이지연
  • 승인 2018.12.20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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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소재에 있는 한 펜션
고등학생 3학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
특히 이들은 수능을 막 끝낸 학생들인 것으로 추정돼 많은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건의 발생은 2018년 12월 18일 오후 1시 15분경
펜션의 주인이 숙박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
경찰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배기가스 누출' 때문인 것으로 추정
 
사고의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펜션 내 보일러실에 놓인 가스보일러의 연통은 실내에서 실외로 빠져나가는 구조였다.
하지만 1.5m 높이의 가스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연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상태로 배기가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일산화탄소(CO)'가 과도하게 중독된 것이다.
 
일산화탄소는 소량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펜션 내 일산화탄소 농도, 정상 수치보다 8배 초과
실제 학생들 구조 당시 소방당국 曰
"펜션 내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150∼159ppm으로 정상 수치보다 8배 높게 측정됐다"
 
일산화탄소가 폐에 들어간다면 혈액 중 헤모글로빈과 결합
→산소 보급 방해
→심할 경우에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일산화탄소 농도 정상수치: 8시간 기준 20ppm
 
네티즌 曰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 의무화해라!"
특히 안타까운 점은 현장에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없었다는 점이다.
현재 일반 건축물에 '화재경보기'는 설치 의무화 O
반면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의무화 X
 
이에 화재경보기뿐만 아니라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도 의무화해야 한다는 여론 또한 들끓는 중이다.
 
 
한편 부상을 당한 학생 중 5명은 강릉아산병원에서, 2명은 원주기독병원에서 고압산소 치료를 받는 중에 있다.
더불어 현재 중태에 빠진 7명 중 5명은 자가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이지연 디자이너)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