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취존중'의 시대…10명 중 6명 "내 취향과 비슷한 사람들에게서 소속감 느낀다"
'개취존중'의 시대…10명 중 6명 "내 취향과 비슷한 사람들에게서 소속감 느낀다"
  • 이예리
  • 승인 2018.12.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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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모니터

 

'개취존중'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본인과 다르더라도 개인의 취향은 존중해줘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소수의 비주류 취향을 가진 경우 여전히 차별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바라보는 의견도 있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개인의 '취향'과 관련한 전반적인 인식을 살펴본 결과, 우리사회가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누군가로부터 그 취향을 인정받고 싶어하기보다는 '공감'을 얻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93.9% "개인의 취향은 존중되어야 한다"

먼저 사회전반적으로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강해진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93.9%가 개인의 취향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바라봤으며, 나와 취향이 다른 사람과 집단이 다양한 것은 사회전체에 의미가 있는 일이라는데 10명 중 8명(80.3%)이 공감한 것이다.

이렇게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태도는 사회적인 현상으로도 확인이 가능했다. 전체 82.8%가 요즘은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것 같다고 느꼈으며,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을 겨냥한 '서비스 및 상품'이 많아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78.1%에 달했다.  

또한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될 때면, 상당한 '연대감'도 느끼는 모습이었다. 대부분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반가운 마음이 들고(80.7%), 동질감이 느껴진다(76.6%)고 응답했으며, 그런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즐겁다는 의견도 10명 중 8명(80%)에 달한 것이다. 그만큼 자신과 잘 맞는 사람과 '함께 모이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중요한 일(73.6%)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 71% "비주류 취향의 사람들이 차별받는 경우가 있다"

평상시 주변 사람들에게 호불호를 가장 잘 드러내는 관심사 및 분야는 커피(75.5%, "잘 드러내는 편이다" 동의율)와 술(75.2%)이었다. '기호식품'으로 분류되는 식품들답게 자신의 호불호를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젊은 세대일수록 커피와 술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주변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밝히는 편이었다. 

한편 개인의 취향과 호불호를 잘 드러내지 않는 사례들을 통해서는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자신의 취향을 온전하게 드러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생각도 충분히 해볼 수 있었다. 실제 10명 중 7명(71%)은 우리사회는 소수의 비주류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종종 차별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팝=이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