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국내에서도 보상판매 시작...내년 1월 31일까지
애플, 국내에서도 보상판매 시작...내년 1월 31일까지
  • 임은주
  • 승인 2018.12.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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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애플의 고가 정책 실패로 판매량이 부진하자 한국에서도 할인 프로모션을 내년 1월 말까지 진행한다.  애플은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이어 한국에서도 신형 아이폰 판매 촉진을 위해 보상판매 정책 시행을 결정했다.

애플코리아는 기존 사용하던 아이폰을 내년 1월31일까지 서울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 가져오면 신제품 가격을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시행한다고 12월 25일 밝혔다.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할인 폭은 반납하는 기종, 상태에 따라 다르며 최대 30만원 할인이 가능하다. 이전보다 보상금액이 더 높아진 게 특징이다.

아이폰7 플러스를 반납 후 새로운 아이폰을 사면 아이폰XR은 69만원, 아이폰XS는 107만원(64GB 기준)에 살 수 있다. 최근 나온 아이폰8, X 등은 보상금액이 더 높아 최대 52만1000원까지 보상된다.

한국은 비교적 늦게(1달가량) 중고보상 프로모션 적용 국가에 포함됐다. 애플은 앞서 중국, 일본, 호주, 캐나다, 독일,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트레이드 인'(중고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최대 100달러 더 얹어 보상하는 파격적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은 기종에 따라 최대 450달러(약 50만원)를, 중국은 기종에 따라 최대 3745위안(약 61만원)까지 보상한다.

애플 수석 부사장 필 쉴러가 지난 9월 12일(현지시간) 신형 아이폰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 XS와 XS맥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애플 수석 부사장 필 쉴러가 지난 9월 12일(현지시간) 신형 아이폰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 XS와 XS맥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애플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할인 정책을 강화하는 데는 비싸도 산다는 애플의 충성고객층이 최근 더 비싸진 아이폰XS에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소비자들은 오히려 전작과 디자인·성능에는 차별화 없이 가격만 올린 애플에 불만을 보였으며 이는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으로 이어졌다.

또한 그동안 애플의 미래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시장의 시선도 냉랭하다.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XS 출시 이후 수직낙하 중이다. 지난 주 애플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해 '데드크로스'에 진입했다.

데드크로스(Dead Cross)는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단기이동평균선이 중장기이동평균선을 아래로 뚫는 현상을 가리킨다.일반적으로 데드크로스는 주식시장이 약세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애플은 지난 10월에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33% 떨어져 다우지수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진 주식 가운데 하나가 됐다. 한때 1조 달러를 넘었던 애플의 시가총액은 7152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