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 쿼라, 기업가치 2조의 미국판 '지식in', 각 분야의 전문가와 유명인이 답변 
[스타트업in] 쿼라, 기업가치 2조의 미국판 '지식in', 각 분야의 전문가와 유명인이 답변 
  • 배근우
  • 승인 2018.12.31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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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페셔널한 답변자 네트워크 '쿼랄', 전문가들을 연결시켜주는 유통채널
- 기계가 답변하기 어려운 고수들의 지혜와 혜안이 담긴 지식 서비스

 

(출처: 쿼라 (Quora))
쿼라의 로고 (출처: 쿼라 (Quora))

 

쿼라 (Quora)
-    출시일: 2009년 6월
-    설립자: 아담 단젤로(adam d angelo), 찰리 치버(Charlie Cheever)
-    CEO: 아담 단젤로(adam d angelo)
-    기업가치: 18억 달러 (약 2조 120억원)
-    월 방문자: 1억 90000만명

쿼라는 2009년 페이스북 CTO(최고기술경영자) 출신인 ‘아담 단젤로’가 출시한 소셜 기반 Q&A 플랫폼이다. 한국의 ‘네이버 지식IN’의 글로벌판이라고 보면 쉽다. 월 방문자 수가 1억 9000만 명이 넘어갈 정도로 이용자 충성도가 대단하다.

그 이유로는 한 분야의 실제 전문가들이 전문적인 답변을 제시하는 <프로페셔널한 답변자 네트워크>를 가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은 그들의 답변을 신뢰한다.

쿼라를 이용하며 답변을 해주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격증을 가진 능력자들이며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의학적 지식’ 혹은 ‘비행기 작동법’ 등 전문가들이 몇십 년간 공부를 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조언하고 있다.

쿼라가 더욱 신뢰를 받는 이유로는 실리콘밸리의 유명 CEO들도 종종 쿼라에서 답변을 해주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마크 저커버그, DJ 아비치 등 전 미국 대통령을 넘어 유명 기업인과 음악가, 배우들이 퀴랄의 답변에 참여하고 있어 더욱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쿼라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지식을 공유하고, 해당 지식을 확장하게 만드는 Q&A 소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중이며, 제공 토픽은 40만 건으로 사용자의 40%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접속하고 있다.

(출처: 쿼라 (Quora))
미국의 전 대통령 버락오바마의 쿼라 답변 (출처: 쿼라 (Quora))

쿼라의 문제점 

쿼라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만큼 말썽이 많기도하다. 정보 왜곡이나 역사 왜곡 등 잘못된 정보들도 퍼지고 있는 것. 각종 사료를 거론해 신빙성이 있는 정보인 척하며 역사와 정보를 왜곡해 날조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정치적으로 치밀하게 접근해 선동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거기에 쿼라는 상대방이 쓴 <질문의 문구를 마음대로 수정>할 수 있어 질문자의 의도와 질문이 다르게 파괴되기도 한다. 사실 철자 오류나 상대방의 실수를 고쳐주기 위한 기능이었으나, 몇몇 진상들로 인해 현재 쿼라의 정보 생태계가 흐트러지고 있는 중이다.

위키피디아와 다른 점은? 

쿼라는 차세대 위키피디아로 칭송받고 있지만, 여러 가지로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다. 위키피디아가 21세기 인터넷 사회의 지식 공유 트렌드로 '집단지성'을 표방하고 있으나, 백과사전과 함께 비영리적인 위키 재단이 운영을 하고 있어 수익모델이 없다. 

하지만 쿼라은 ‘백과사전’ 기반이 아닌 ‘소셜 Q&A 서비스’라서 수익모델이 존재한다. 특히 전문가들이 주관적 의견을 중심으로 답변을 해주고 있는 것도 차이점이며, 재단이 아닌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중이라는 점도 다르다.

(출처: 쿼라 (Quora))
(출처: 쿼라 (Quora))

네이버 지식인과 다른 점은?

네이버 지식인을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내공 냠냠’ 과 같은 장난치듯 한 모습으로 인해 정보의 질적 하락을 겪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거기에 홍보수단, 장난성 답변이 ‘성지화’ 되는 등 질문자가 원하는 답변이 돌아오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이는 실명제가 아니며 운영자의 주관적인 제재와 방치, 고객센터 폐지로 인한 문제점으로 나타난 것이며, 외국의 경우 구글의 '놀(Google Knol)' 과 야후의 '앤서스(Yahoo Answers)'도 한때 인기를 얻었다가 비슷한 이유로 유저가 이탈하거나 종료됐다.

하지만 쿼라의 경우 접근 방식이 다르다. 일반인이 아닌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전문가를 타겟으로 정하고, Q&A에 소셜 기능을 덧붙여 <‘관심사’와 ‘질문’을 팔로잉> 할 수 있게 했다. ‘사람’이 올린 글을 팔로잉 할 수 있는 여타 다른 소셜미디어와는 다른 행보다.

거기에 마음에 드는 질문과 답변의 링크 주소를 가지고 페이스북 등지의 소셜미디어로 <퍼가기 기능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사용자로 하여금 ‘알아서 마케팅’을 할 수 있게 하는 네트워크 마케팅적 요소도 적극 접목되어 있는 걸 알 수 있다. 마치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위키피디아, 네이버 지식인과 같은 ‘지식 서비스’가 결합된 형태라고 보면 된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