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부산민심은 친노에 '거리감'
김정훈, 부산민심은 친노에 '거리감'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2.02.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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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4·11총선 공천이 빨리 끝나야 부활하려고 하는 친노(친노무현) 세력에 맞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 ⓒ뉴스1

부산 남구갑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 "부산지역 의원들은 공천을 빨리 끝내달라는 의견서를 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공천위)에 제출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부산 지역 민심에 대해 "현 정부 들어 동남권 신공항 건설 무산 등으로 크게 악화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주통합당 쪽에 쏠렸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새누리당에 섭섭함은 있지만 ‘우리가 남이냐’는 마음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현 정권의 정치력 부족을 틈타 친노 세력이 부활을 시도하고 있지만 부산엔 친노가 해준 게 없다"면서 "시민들의 마음이 이들에게 선뜻 다가가진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두관 경남지사의 최근 민주당 입당과 관련해선 "경남은 어떨지 몰라도 부산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김 지사 본인의 선택이지만 도민 의견을 묻지 않고 입당한 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부산에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에 대한 향후가 크기 때문에 특히 연령이 높은 층에서 그렇다"며 "그런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총선 예비후보들이 박 위원장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부산 사상 지역에 출마한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이 최근 "정수장학회는 장물"이라며 박 위원장을 겨냥한 것과 관련해선 "박 위원장 본인은 이제 정수장학회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했다"며 "그런 공세에 대응하는 것 자체가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다"고 답했다.

문 고문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한데 대해선 "고건 전 국무총리도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하다 가라앉은 적이 있는데 문 고문이 그럴지 아닐지는 이번 총선을 거쳐봐야 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는 누구를 상대로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에 따라 다르고, 또 총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 특별법에 관한 논란에 대해선 "정부가 잘못한 부분이 확실하기 때문에 특별법의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국회에서 잘 다뤄야 한다"며 "정무위 결정을 법제사법위가 존중할 걸로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