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고소득, 교육비 차이 '심각'
저소득-고소득, 교육비 차이 '심각'
  • 정도민 기자
  • 승인 2012.02.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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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이 지출하는 교육비와 저소득층이 지출하는 교육비로 인한 양극화 차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20일 발표한 `한국 사회지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도시 가계 총지출에서 교육비 지출 비중은 소득 상위 20% 계층이  지난 2003년 12.3%(31만9420원)에서 2010년 15.1%(54만2946원)로 확대됐다.

반면, 소득 하위 20% 계층의 교육비 지출 비중은 2003년 7.1%(6만5041원)에서 2010년 7.4%(8만5735원)로 지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가계 교육비 지출 증가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교육기회의 불평등을 일으키고 결국 소득불균등을 확대 재생산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불평등 현상은 정규교육과 학원교육 모두에서 발생했다.

저소득층의 월별 정규교육비는 2003년 2만8269원에서 2010년3만9257원으로 1.39배 늘어나는데 그쳤다.

학원교육비는 2003년 3만1316원에서 2010년 3만8213원으로 불과 1.22배 증가했다.

그러나 고소득층은 정규교육비가 2003년 10만7179원에서 2010년 19만4893원으로 1.82배나 증가했다.

학원교육비도 2003년 18만9189원에서 2010년 30만9872원으로 1.64배 급증했다.

대표적인 사교육비인 학원교육비 지출액의 계층별 격차는 2003년 6.04배에서 2010년 8.11배로 크게 벌어졌다.

같은 기간 전체 교육비 격차(4.9배→6.3배)보다 불평등이 심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