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택시 호출 서비스는 '카카오택시'..카풀에 대해서는 "택시 업계의 자업자득"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택시 호출 서비스는 '카카오택시'..카풀에 대해서는 "택시 업계의 자업자득"
  • 이지원
  • 승인 2019.01.15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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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호출 서비스가 대중화되며 카풀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었다.

택시 호출 서비스는 대중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택시를 잡기에는 어려운 것으로 보였다. 이에 최근 사회적인 화두로 떠오른 '카풀 서비스'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한 달 기준 택시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택시 이용과 카풀 서비스에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택시 호출 서비스와 더불어 카풀 또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소비자 10명 중 8명은
"택시 호출 서비스 자연스럽다"며 긍정적으로 인식

먼저 택시 호출 서비스와 관련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 10명 중 8명 꼴의 78.9%에 달하는 소비자가 택시 호출 서비스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는 데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 호출 서비스가 영세 개인택시 사업자에게 어려움을 가정시킬 것이라는 우려나 목적지 등의 사용기록이 남을 것 같다는 불안감은 각각 28.6%, 26.7%로 적은 편이었지만 오히려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센스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은 44.8%로 높아 호출 서비스에 관한 인식 또한 긍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택시 호출 서비스의 존재함에도 택시를 탑승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상당했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 이상, 즉 56.6%에 달하는 응답자가 택시 호출 서비스가 있음에도 여전히 택시 잡는 일은 어렵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응답을 통해 택시 기사가 승객을 골라 태운다는 의심도 지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카카오택시'
하염없이 기다릴 필요 없다는 점이 큰 장점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택시 호출 서비스는 단연 '카카오택시'였다. 전체 이용자 중 74.2%는 실제로 카카오택시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었으며,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택시 호출 서비스의 이용경험이 아예 없다는 응답은 2016년 39.3%에서 2018년 21.9%로까지 크게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택시 호출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추세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듯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있어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낀 가장 큰 이유는 무작정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원하는 탑승 위치와 목적지만 입력하면 택시 배차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하염없이 택시를 기다려야 한다는 수고로움이 줄어든다는 것이었다.

이밖에도 ▲콜비 등의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행선지를 따로 얘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등의 특성에 매력을 느끼는 이용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풀 서비스 도입을 반대하는 택시업계의 의견에는 냉랭한 반응이 계속됐다.

카풀에 대해서는 "택시 업계가 빚은 자업자득의 결과"
우려 섞인 냉랭한 반응

한편 최근 카카오 모빌리티가 서비스의 도입을 추진하고 이를 반대하는 택시업계의 파업으로 사회적인 화두가 됐던 '카풀(Car Pool)' 서비스의 도입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찬성하는 쪽의 의견이 약 4배 넘게 앞서 훨씬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풀 서비스의 도입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택시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안이 생긴다는 점과 택시 공급이 부족한 출퇴근 시간대에 빚어지는 교통의 불편함을 해소해 줄 것을 각각 60.1%, 54.5%로 응답하며 이에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풀 서비스의 도입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범죄 발생에 대한 우려를 많이 드러냈다. 카풀 서비스를 악용하는 범죄가 늘어날 것 같다거나 범죄이력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운전자가 많을 것 같다는 의견이 각각 절반을 넘는 68%, 66.4%를 차지하며 상당한 걱정거리로 잡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낯선 사람과 함께 자가용을 탈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사회의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고 볼 수 있었다.

한편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카풀 서비스와 택시업계의 갈등과 관련해서는 카풀 서비스의 도입이 택시기사의 생존권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인식보다는 승차거부나 승객 골라 태우기 등 일부 택시기사의 악행이 빚은 자업자득의 결과라는 인식이 우세했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카풀 서비스의 도입을 반대하는 택시업계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이번 조사를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자료=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