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 슬기로운 안방생활: 겨울 이불, 뭐가 더 따뜻할까?
[그것이 궁금] 슬기로운 안방생활: 겨울 이불, 뭐가 더 따뜻할까?
  • 다나와 송기윤, 이병진
  • 승인 2019.01.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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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겨울이 추운 건 자연의 섭리라지만 올겨울은 추워도 너무 춥다. 이게 다 지구온난화 탓이다. 찬 바람을 막아주는 제트기류라는 댐이 무너지면서 북극의 한기가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영하 15℃를 밑도는 최강 한파에 머리까지 아플 정도다.

동장군의 기세 앞에 가장 큰 문제는 여름 전기세만큼 부담스러운 겨울 난방비다. 따뜻한 겨울을 위해 난방기를 돌리다 보면 난방비 폭탄에 '멘붕'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추운 겨울을 적당한 난방비로 따뜻하게 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보온효과 탁월한 겨울 이불을 활용하는 것이다. 실내 온도 30℃에 찜질방처럼 절절 끓는 바닥에 눕는 것보다 실내 온도 20℃ 정도에 보온 효과 좋은 이불을 덮는 게 현명하다. 

현명한 겨울나기를 위한 시작으로 이불 매장에 들렀다. 겨울 이불을 보러 왔다는 말 한마디에 수십 가지 겨울 이불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겨울 이불 하나에도 종류와 가지 수가 이렇게 많다니. 이불 속 충전재의 종류부터 두께 등에 따라 참으로 다양했다. 그렇다면 이토록 많은 겨울 이불 가운데 보온 효과가 가장 뛰어난 제품은 무엇일까?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 직접 이불의 온도를 측정해보기로 했다.

이불 매장에서 곧바로 측정을 시작했다. 측정은 이불 브랜드 클푸(CLFU)에서 협조 받았다. 클푸는 국내 최초로 알러지케어 특허를 받은 기능성 침구를 만들어 유통하고 있는 알러지케어 이불 전문 브랜드다.

온도 측정에 참가한 이불들을 소개한다. 클푸에서 현재 만들고 판매 중인 ▲ 누빔 이불(클푸 맵스 누빔 이불, 65데니아 ALC+커버+내부 충전재) ▲ 차렵이불(클푸 퀸즈 차렵이불, 45데니아 ALC+커버+내부 충전재) ▲ 거위 털 이불(클푸 베니스 구스 차렵이불, ALC+P 커버+거위 솜털) ▲ 극세사 기모 이불(클푸 카르마 세미 극세사 이불, 50데니아 ALC+커버 + 극세사 기모 안감 + 내부 충전재) 등 4개의 이불을 선정했으며, 온도 측정에는 FLIR-C2 열화상 카메라를 사용했다.

측정 방법은 간단하다. 실내 온도 20℃의 이불 매장에서 약 44~45℃를 유지하는 손난로를 이불 속에 넣은 후 10분 뒤 뺀다. 그리고 5분 간격으로 20분 동안의 이불 속 온도 변화를 측정한다. 측정한 결과를 통해 이불마다 보온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보온 효과가 우수한 제품일수록 따뜻함은 오래 유지될 것이니까.

단, 고려사항이 있다. 온기 측정을 위해 이불을 들칠 때마다 외부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에 이불 속 온도가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실제로 사용할 때의 이불 속 온도와 보온력은 측정한 결과보다 조금 더 높을 수 있다. 또, 각 이불 브랜드마다 충전재의 충전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재질이라도 이불에 따라 다소 보온성능은 다를 수 있다.

테스트 시작!

1번 이불 (일반 겨울 이불)

첫 번째 테스트 이불은 자녀용으로 인기가 높은 클푸 맵스 누빔 이불. 65데니아 굵기의 원사를 이용한 매끈한 알러지케어 표면과 클푸에서 자체 개발한 내부 충전재를 사용했다. 일반적인 동절기 이불에 해당한다. 44~45℃의 손난로를 10분간 넣은 직후 측정한 온도는 41℃를 기록했다.

이어 5분 간격으로 20분 동안 측정한 온도 변화의 결과는 각각 29.3℃ → 26℃ → 23.3℃ → 22.1℃ 로 나타났다. 온도 변화를 보면 맨 처음 41℃였던 온도가 5분 동안 약 10℃ 이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후 점차 온도 하락 폭이 낮아지면서 온기를 유지하다 20분이 지나면 거의 다 식어버렸다. 온도 측정을 위해 이불을 5분마다 들췄기 때문에, 만약 들추지 않는다면 온기 유지 시간이 좀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2번 이불 (간절기용 차렵이불)

두 번째 이불인 클푸 퀸즈 차렵이불이다. 첫 번째 이불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다. 내부 충전재도 상대적으로 덜 들어가 전반적으로 이불 무게가 가벼운 편이다. 난방을 강하게 틀어서 겨울내내 훈훈한 집에서 쓰기 좋다. 보통은 초겨울과 초봄에 가볍게 덮는 이불이다. 44~45℃의 손난로를 10분간 넣었다 뺀 직후 측정한 온도는 38.2℃.

측정 결과를 보자. 첫 온도가 38.2℃로 첫 번째 이불에 비해 낮다. 이불이 얇기 때문에 손난로의 열기를 완전히 가두지 못한 채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뒤이어 측정한 온도 변화는 28.0℃→24.7℃→23.5℃→22.1℃로 얇은 이불의 경우 초반 열 손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측정 시작 15분과 20분 후의 온도는 앞서 측정한 첫 번째 이불과 비슷했다.

3번 이불 (거위 털 차렵이불)

세 번째 측정 이불은 클푸 베니스 구스 차렵이불. 이름처럼 충전재로 거위 솜털을 사용했다. 흔히 보온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옷이나 이불에 거위 털을 사용한다. 가장 따뜻하고 비싼 방한용품의 주재료로 꼽히는 만큼 우수한 보온효과가 기대됐다. 먼저 44~45℃의 손난로를 10분간 넣었다 뺀 직후 측정한 이불 속 온도는 40.1℃.

5분후 측정한 온도는 28.9℃. 앞서 테스트한 이불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반전은 그 다음부터 나타났다. 10분 후 측정한 온도는 26.4℃로 다른 이불들의 온도를 따라잡더니 15분 후 25.6℃로 거의 온도변화가 없었다. 20분이 지난 후 온도는 23.2℃로 다른 이불들이 20분 후 22℃ 수준으로 거의 다 식은 것에 비하면 온기를 더 오래 머금는 것이 확인됐다. 

4번 이불 (극세사 기모원단 이불)

마지막으로 측정한 이불은 클푸 카르마 세미 극세사. 이번 측정에서 이 이불이 의외의 복병일 수도 있다. 덮는 면이 극세사 기모로 되어 있어 보온효과가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손난로로 10분 간 데운 직후 측정한 온도는 40.8℃로 꽤 높았다.

5분과 10분 후 측정한 온도는 무려 29.9℃와 27.0℃. 거위 털 충전재 이불보다 온도가 더 높은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이것이 바로 극세사 기모 원단의 힘일까? 이 원단은 따뜻한 기운을 유독 잘 머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분 후 측정한 온도는 24.0℃. 이번에는 거위 털 이불보다 약간 떨어졌지만 20분 후 온도는 23.1℃로 거위 털 이불과 비슷했다. 거위 털 이불과 비교해 무거운 단점은 있지만 보온효과는 꽤 괜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 결과: 거위털이나 극세사 기모는 보온성능에 도움이 된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간절기용 얇은 차렵이불의 보온력이 가장 낮다. 또한, 겨울 이불이라도 합성 솜을 충전재로 사용한 평범한 겨울 이불에 비해 거위 털 이불과 극세사 기모 원단 이불의 보온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위 털을 사용한 차렵이불은 전체적인 그래프의 기울기가 가장 작다. 이는 온도 변화가 적다는 뜻이며, 이불 내부의 온기를 그만큼 잘 지키고 유지한다는 의미다. 두께가 얇아 온도가 높게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가장 쾌적하고 포근하게 이불 내부의 온도를 지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불 자체의 무게도 가볍기 때문에 쾌적함도 확보한다. 여러 모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거위 털을 사용한 제품의 유일한 단점은 높은 가격이다.

거위 털 이불에 이어 보온 효과가 우수한 이불은 극세사 기모 원단을 사용한 이불이었다. 극세사 기모 이불은 손 난로를 막 뺀 후 열기가 가시지 않은 0분~5분 사이의 온도가 가장 높은 특징이 나타났다. 아마도 신체나 피부와 직접 닿는 부분이 가장 따뜻한 이불일 것으로 예상된다.

누빔 이불은 두툼한 두께 덕분에 보온 성능도 10분까지는 거위 털 이불과 큰 차이가 없어서 가만히 덮고 있으면 충분히 따뜻할 것으로 보인다. 거위 털 이불보다 무겁긴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보온성능이 낮은 간절기용 차렵 이불은 한겨울 이불로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두께가 얇고 충전재도 거위 털이 아닌 탓에 보온 효과가 다소 낮았다. 겨울에는 역시 두툼한 겨울 이불이 제격이라는 어른들 말씀이 틀린 게 아니다.

겨울엔 두툼한 겨울 이불이나 포근한 거위 털 이불로!

이번 테스트 결과에서 분명히 확인한 사실 하나. 두툼한 겨울 이불은 겨울에 하나쯤 구비해야 할 생활 아이템이라는 사실이다. 얇은 이불에 비해 두툼한 겨울 이불 또는 고가의 거위 털 이불은 보온 성능이 좋다. 난방기의 실내 온도를 낮추고 포근하고 따뜻한 겨울 이불 안으로 들어가자. 당신의 건강하고 행복한 겨울이 시작될지니.

1월. 겨울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한파와 미세 먼지 탓에 감기와 독감이 난무한 요즘. 당신의 쾌적하고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겨울 이불을 고려하자. 요즘은 다양한 프로모션도 열리고 시즌오프 아이템도 나오고 있어 겨울 이불 구매에 최적의 시기이기도 하다. 지금 겨울 이불을 사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한 달 이상 남은 올겨울은 물론 앞으로 맞을 몇 번의 겨울에도 가장 유용한 아이템으로 활용될 것이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의 겨울을 좌우한다.

 

기획, 편집/ 송기윤
글, 사진/ 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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