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에 세계 최대 통합전자부품 연구소 설립 예정
삼성전자, 화성에 세계 최대 통합전자부품 연구소 설립 예정
  • 정도민 기자
  • 승인 2012.02.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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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대표 최지성)가 전국에 흩어져 있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통신, 전자설비 등의 연구시설을 한 곳에 모아 전자부품분야 전문연구소를 만든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경기도 화성 반월동에 위치한 반도체 연구소에 대지면적 5만909㎡(1만5400평), 연면적 33만2943㎡(10만700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수용인원이 1만명에 이르는 28층짜리 2개동 규모의 전자부품연구소를 짓는다.

단일 전자 연구소로는 세계 최대규모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화성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연구소 착공에 들어간 상태로 내년 12월 말 완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은 단일 사업부 별로 이뤄지던 부품연구 단계를 하나로 묶으면 시설과 인력 부분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최근 기기 간 융합으로 갤럭시 노트 등 새로운 개념의 기기가 출시되면서 IT 기업들은 부품을 제품 별로 각각 따로 연구하는 것보다 여러 기기에 통합적용 할 수 있도록 제조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제조원가 절감과 설계효율 등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춰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성능의 제품은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제조 과정과 공정이 비슷한 반도체와 LCD, LED(발광다이오드) 연구조직을 한 곳에 모으면 기술개발은 물론 제품 양산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는 화성에 있고 LCD연구소와 생산기술연구소는 각각 용인 수원 등에 분산돼 있다.

이 통합부품연구소를 통해 삼성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나 투명·반투명·플렉시블(휘어지는) LC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PC용 중앙처리장치(CPU), 모바일 기기의 핵심 처리 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의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투자액 14조원 중 절반가량인 7조원 이상을 비메모리 반도체 기술개발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