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졸브' 훈련, 남북 긴장감 고조
'키리졸브' 훈련, 남북 긴장감 고조
  • 정수백 기자
  • 승인 2012.02.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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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7일부터 3월9일까지 실시되는 한미연합 ‘키 리졸브’ 훈련을 위해 한국과 미국이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 ⓒ뉴스1

군 관계자는 26일 “키 리졸브 훈련기간 동안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최전방 지역에 대포병레이더와 RF-4 정찰기 등을 가동해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했다”며 “K-9 자주포 등 전방지역에 배치된 화력장비도 북한의 도발에 즉시 응사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북한군도 이번 키 리졸브 훈련에 대응해 최전방 부대에 경계근무를 강화시키고 최근 남한 지역을 겨냥한 포사격 훈련도 실시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키 리졸브 훈련을 비난하며 보복타격 방침을 밝혀 남북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키 리졸브 훈련을 앞두고 2010년 연평도를 포격했던 인민군 제4군단 사령부 예하부대를 시찰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키 리졸브 훈련은 한미연합사령부가 한반도외 지역에서 미군 증원군을 수용해 유사시 대응 능력을 높이는 훈련으로 한미 양국은 매년 봄 연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 훈련은 미군 2100여명과 한국군 20여만명이 참가하고 이중 미군 800여명은 한국 외지역에 주둔하는 장병들이다.

또 유엔사에 대표를 파견한 일부 국가들은 이번 훈련을 참관하게 된다. 중립국 감독위원회에서 파견되는 감독관들은 이번 훈련이 휴전협정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참관한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지난달 말 북한 판문점 군사대표부를 통해 북한군에게 키 리졸브 훈련일정, 훈련의 비도발적인 성격 등에 대해 통보했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키 리졸브 연습은 준비 태세를 향상시키고 지역을 방호하며 한반도 안정을 유지시키기 위한 방어 위주의 정례적 훈련”이라며 “훈련은 수개월 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현 정세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