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게임은 AI가 하고...'나는 게임아이템 구매에 돈 쓴다?'
리니지M, 게임은 AI가 하고...'나는 게임아이템 구매에 돈 쓴다?'
  • 임은주
  • 승인 2019.02.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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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2월 22일 열린 리니지M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마스터 서버, 무접속 플레이, 보이스 커맨드 등 리니지M의 새로운 비전을 소개했다(사진=뉴시스)
엔씨소프트는 2월 22일 열린 리니지M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마스터 서버, 무접속 플레이, 보이스 커맨드 등 리니지M의 새로운 비전을 소개했다(사진=뉴시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의 성장 정체 타파를 위해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뛰어 넘는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다.하지만 무접속 플레이 기능 도입 소식은 오히려 게임의 본질을 흐리는 조치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

2월 22일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의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올해 개발 비전과 업데이트 계획을 밝혔다. 이날 심승보 전무는 "리니지M은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 이용자의 요구에 맞게 진화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위한 도전 과제로 '리니지M' 온라인을 넘어 모바일까지 모든 서버의 이용자들이 같은 시공간에서 전투를 펼칠 수 있는 '마스터 서버' 시스템을, 또 음성으로 캐릭터를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인 '보이스 커맨드' 기능을 공개해 게임 플레이의 진화를 보였다.

특히 엔씨는 이날 게임에 접속하지 않고도 플레이할 수 있는 '무접속 플레이'라는 새로운 기능도 발표했다. 이는 자동사냥 플레이 환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시스템으로 이용자가 직접 조종하지 않아도 캐릭터를 계속 성장시킬 수 있다. 

즉, 유저가 아예 접속을 하지 않고도 인공지능(AI)에 의해 플레이가 이뤄지고 캐릭터가 성장하는 업그레이드 기능이다. 하지만 이 기능은 게임 플레이의 본질적 물음에 대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리니지M은 게임 내에서 얻는 아이템만으로는 캐릭터를 더 강력하게 키우기 힘들어 유저들은 게임아이템구매에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발표는 유저가 게임 플레이에 집중하기 보다는 게임은 AI에게 맡기고 유저는 현금으로 아이템 구매 사냥에 나서는데 더 집중하게 된다는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한다.

반면 또 다른 시각도 나온다. 모바일 MMORPG가 대세가 되고 자동사냥이 일반화 되면서 직접 '하는 게임'에서 '보는 게임'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주장이다. 매니지먼트 게임과 비슷해지는 양상을 보이며 향후 트렌드의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엔씨는 이 세 가지 시스템을 실제 게임에 적용하는 일정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엔씨는 이날 리니지M의 세 번째 에피소드인 '이클립스(ECLIPSE)'를 공개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