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최근 14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교통, 주택, 수도 등 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물가가 크게 올라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통계청의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2월 3.0% 이후 최저치다.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2.5%로 크게 둔화됐다. 근원물가지수는 지난해 2월(2.6%) 이후 줄곧 3%대의 증가세를 이어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의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6%,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생활물자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8%, 전월대비 0.5% 각각 상승했다. 이 중 식품은 전년동월대비 2.4%, 전월대비 0.2% 증가했고 식품을 제외하면 각각 2.9%, 0.8%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0.4%, 전월보다는 3.6%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기름값의 급등으로 교통부문이 전년동월대비와 전월대비가 각각 5.0%, 1.1%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 등 서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물가도 전년동월대비 5.5%, 전월대비 0.7% 크게 올랐다.
반면 통신부문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5% 감소했다.
이 밖에 주류·담배,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의류·신발, 보건 등 모든 부문이 전월대비, 전년동월대비 각각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대비 0.3% 상승했고 전월대비로는 0.2%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4.7%, 전월대비로는 0.8% 각각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 등은 전년동월대비 5.8%, 전월대비 0.3% 각각 올랐다.
서비스 품목 중 집세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5.0%,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0.6% 하락했고 전월대비 0.1%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3.0%, 전월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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