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특가딜'에 대형마트 맞불 대응...'국민가격·품격'으로 승부
온라인 '특가딜'에 대형마트 맞불 대응...'국민가격·품격'으로 승부
  • 임은주
  • 승인 2019.03.05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유통의 패러다임이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면서 전통 오프라인 강자인 대형마트들이 파격적인 할인 행사로 경쟁력 제고에 적극적이다. 이마트는 '초저가', 롯데마트는 '품격', 홈플러스는 '2019 핫딜'을 슬로건으로 내밀며 오프라인 활성화에 나섰다.

먼저 이마트는 올해 초 초저가 프로젝트인 '국민가격'을 시작했다. 매월 1, 3주차에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상품을 선정해 일주일 간 40~ 50% 파격 할인 판매한다.

국민가격이란 타이틀로 미끼상품을 내놓으면서 고객의 발걸음을 유도해 집객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3월에는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국민가격 31' 행사를 열고, 상품 대상을 31개로 약 2배 가량 늘렸다. 할인폭도 60% 수준으로 확대했다.

롯데마트는 '품격' 마케팅을 내세우며 가격과 품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에 들어갔다.롯데마트는 박리다매는 없다며 단순 가격 경쟁을 벌이지 않겠다는 의지다.이는 이마트가 연초부터 벌이고 있는 초저가 전략를 염두에 둔 표현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매주 '생활의 답'과 '가성비의 답' 섹션을 운영한다. 생활의 답은 주로 과일, 채소,축산, 수산 등을 포함한 신선식품의 품질을 한 등급 높이는 데 주력한다.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가공식품의 상품 제안도 다룬다.

또 가성비의 답은 패키지에 가격을 표시하고 디자인을 단순화해 좋은 품질의 상품을 더 좋은 가격으로 만나는데 중점을 뒀다.자체브랜드(PB) 상품 가운데 신상품과 행사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홈플러스는 '2019년 핫딜'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지난해 고객들이 자주 찾고 많이 샀던 상품들을 선별해 매주 할인 판매하는 방식이다. 신선식품부터  축산, 스넥류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최근 e커머스 업체들이 '특가딜' 마케팅으로 고객들을 끌어 들이자 대형마트들 역시 가격, 품질 등을 이용해 다양한 행사를 이끌고 있다.온라인에 밀린 오프라인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온라인 성장은 매년 20%씩 성장세를 보이나 오프라인의 매출은 감소하는 추세다.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오프라인 매출은 11조5223억원, 영업이익 462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4%, 26.4% 줄었다.롯데마트의 매출은 6조3170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각각 0.1%, 79%씩 감소했다.

롯데나 신세계가 그룹 차원에서 수 조원을 투자하며 온라인 육성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지만 가시적으로는 오프라인 활성화에 적극적인 행보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이 매출의 8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