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이런 보복 각오했다" …전략지역 선정에 강한 반발
전여옥, "이런 보복 각오했다" …전략지역 선정에 강한 반발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2.03.0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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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새누리당 의원은 5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 선거구가 당의 2차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쓴 소리를 했다고 이런 식으로 하는 것(공천을 안 주는 것)이 안타깝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 의원은 이날 2차 전략지역 발표 직후인 오전 11시께 국회 정론관을 찾아 "영등포갑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졌다는 것과 관련해 박근혜 위원장의 그릇이(작다)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박 위원장의 대변인을 맡았었지만 이후 당내에서 가장 강력한 '박근혜 비판자'로 돌아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전 의원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이 대선 후보가 되면 필패"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보도처럼 영등포갑 지역에서 (나는) 현역의원으로서의 경쟁력도 뛰어나고 여론조사도 뛰어나다"며 "(나를 공천하지 않은 것에는) 정치적인 속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가 우편향적인 정치성향이라서 공천위원 중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며 "우파 정당인 한나라당(새누리당)에 들어왔고 우파와 보수의 가치에 충실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궁금해 하시는 무소속 출마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치사한 짓을 안 하고 당당하고 담대하게 정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국민생각 등 탈당 뒤 다른 당 입당여부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정치를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