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무산 위기'...신한금융·현대해상·직방 '불참'
토스뱅크 '무산 위기'...신한금융·현대해상·직방 '불참'
  • 임은주
  • 승인 2019.03.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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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스 페이스북)
(사진=토스 페이스북)

신한은행과 토스의 결별이 발표되자 현대해상과 직방 등 다른 파트너들도 줄줄이 이탈하면서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비상이 걸렸다.

3월 27일 인가 신청 마감을 앞두고 주요주주들이 빠져나가 토크뱅크는 자본력을 가진 새로운 주주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비 신청일 5일 안에 새 파트너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이 토스를 이탈한 결정적인 배경에는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과 사업 방향성이 달랐던 이유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가 주주들의 지분율에 상관없이 경영권을 사실상 독점하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토스뱅크 컨소시엄에는 최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34%의 지분을 투자하고, 신한금융이 15% 안팎을 투자할 예정이었다.신한금융은 지분율에 비례해 일정 수준의 경영권 행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또 사업 방향도 서로 달랐다.토스가 스타트업 문화를 기반으로 한  중·소상공인을 타깃으로 한 반면, 신한금융은 대중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유통·ICT 사업자가 두루 참여하는 생활형 금융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원했다.

신한금융의 불참은 현대해상과 직방, 한국신용데이터 등의 추가 이탈로 이어졌다.이들은 토스가 신한금융이 구상한 생활금융 플랫폼에서 사업방향이 멀어지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토스뱅크 컨소시엄에는 신한금융을 비롯해 현대해상, 한국신용데이터, 온라인 패션쇼핑몰 무신사, 전자상거래 솔루션 제공업체 카페24, 부동산 중개서비스 직방 등의 참여가 알려졌으나 이번 결정으로 인해 주주 구성에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D-3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하나금융·SKT·키움그룹에 비해 금융 주력사가 이탈한 토스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