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채용 비리'에 연루된 핵심인사 서유열 전 KT 사장이 구속됐다. 이제 검찰의 칼끝이 이석채 KT 전 회장과 정관계 유력 인사들로 향하고 있다.
3월 27일 서유열 KT 전 사장이 부정 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됐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서 전 사장은 2012년 KT 공채 당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의 이력서를 인사 실무자에게 직접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 전사장은 지난주 검찰에 피의자신분으로 출석해 부정채용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 검찰이 파악한 KT 부정채용 사례는 총 9건이다. 김성태 의원 딸을 포함해 부정채용 9건이 이뤄진 물적증거를 확보했다고 검찰이 밝혔다.
검찰이 파악한 채용비리 부정합격자 9명에는 김 의원 딸 외에 당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과 경제부처 차관급 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 유력인사의 자녀는 서류 심사나 1차 면접, 적성검사 등에서 탈락했는데도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채용비리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인물 확인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불법 채용을 주도한 핵심 인사 담당자들이 구속되면서, 검찰의 수사는 윗선인 이석채 당시 KT 회장을 향하고 있다.
검찰은 서 전 사장이 이 전 회장의 최측근이었던 만큼 이 전 회장의 지시나 묵인 없이는 불법 채용이 진행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회장을 불러 구체적으로 어떻게 인사 청탁을 받았는지, 불법 채용의 대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석채 전 회장 등 KT 측 조사를 마치는 대로 채용 청탁을 한 정관계 유력인사들을 소환할 계획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