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中, 앱 다운로드 1위 기록 중인 '시진핑 앱'의 비밀
[트렌드줌인] 中, 앱 다운로드 1위 기록 중인 '시진핑 앱'의 비밀
  • 이지연
  • 승인 2019.04.10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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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는 하나의 앱이 화제다. 무료 앱 순위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사용자 1억 명을 달성하는 등 그야말로 흥행몰이 중이다. 기존 인기 앱이었던 틱톡과 중국인들의 대표 SNS인 위챗을 넘어서는 1위 앱이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이 앱은 지난 2019년 1월 출시된 '쉐시창궈(學習强國)'라는 앱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상을 뉴스와 영상 등으로 학습하는 교육앱이다.
앱을 누르면 끊임없이 시진핑 중국 주석의 사진을 보여 주며, 시진핑의 연설, 기사, 사상 등의 카테고리로 나눠 교육을 듣게 된다.
 
*계정 로그인 시 1점
*기사·동영상 조회 시 1점
*일일·주간 퀴즈 완료 시 4~5점
 
쉐시창궈는 공산주의 영웅에 대한 퀴즈를 맞추거나 기사를 공유하는 등의 활동을 하면 포인트를 지급한다.
특히 기사와 동영상을 오랜 시간 조회하면 더 많은 포인트를 지급하며, 향후 이 포인트로 선물을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앱을 설치하는 것이 단지 재미나 게임을 위해서인 것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쉐시창궈는 중국의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출시한 '공산당 정책 선전용' 앱으로, 실제 공산당은 9000명이 넘는 당원들에게 앱 설치 후 실명으로 가입하라는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공산당원을 포함해 공무원 등은 매일 이 앱을 이용해야 하며 하루에 최소 30점의 포인트를 모아야 한다. 심지어는 실명으로 가입 후 사진과 비디오, 연락처의 액세스 권한까지 부여해야 한다. 중국 정부와 대학까지 나서 젊은층들에게 "경력에 도움된다"는 홍보를 계속하며 세뇌시키고 있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중국 내 당과 정부에 대한 불만 여론이 높아지자 이에 대한 위기의식으로 '뉴미디어'를 공략하고
통제력을 강화했다고 예상 중에 있다. 실제로 앱 사용자들은 기사나 비디오 시청을 통해 중국 당과 정부가 전파하는 사상을 완벽하게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이지연 디자이너)
 
(사진=게티이미지뱅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