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특별한 '맞춤 여행'이 필요한 여행자들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나만의 특별한 '맞춤 여행'이 필요한 여행자들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 변은영
  • 승인 2019.04.25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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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2  바람난 언니들 홈페이지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은 여행이 필요하다. 대리만족을 하게 해주는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들이 등장한 가운데 색다른 컨셉으로 추억과 공감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이 이목을 사로 잡고있다.

JTBC2 '바람난 언니들'은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핫한 여행지에서 펼쳐지는 '워맨스'를 담은 힐링 트래블리티다. 절친부터 새내기 친구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우정을 나누고 있는 출연진이 여행지, 여행 콘셉트, 일정을 함께 정하며 자신들만의 여행을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을 공개한다. 

남다른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는 MBC every1 '달라서 간다'는 달라도 너무 다른 극과 극 성향을 가진 여행자들이 직접 짠 색다른 여행 플랜을 통해 같은 지역, 다른 코스로 여행하는 두 집단의 버라이어티한 비교 여행기를 그린다.

ⓒMBC every1 달라서 간다 홈페이지

무계획 여행을 떠나는 '즉행족'

두 프로그램은 내가 원하는 대로 여행을 DO IT YOURSELF (DIY)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DIY 여행은 여행 일정을 각자의 취향에 따라 계획해 나만의 특별한 맞춤 여행을 즐길 수 있어 색다른 재미가 있다.  

한편 이처럼 남들과 다른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해외여행 시장은 'DIY 패키지'가 새로운 여행 형태로 떠오를 전망이다. 모바일 앱과 SNS 등을 통해 최신 여행정보 수집이 쉬워지고 현지투어 이용이 늘면서 패키지 못지않은 자유여행이 가능해지면서 나타난 변화다.

DIY 패키지는 소비자가 관광 상품을 만든다는 의미로 여행 일정을 소비자의 취향대로 조립하는 것이다. 가고 싶지 않은 관광지는 갈 필요가 없고 내가 좋아하는 곳에 오래 체류할 수 있다. 이는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의 장점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이같은 여행자들은 자유롭고 유익한 여행을 원하며 바쁜 일상에 치여 여행 계획까지 빡빡하게 짜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들의 생각을 반영하듯 최근 이삼십대 사이에서는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즉행족'이 늘고 있다. 별다른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떠났다는 것만으로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항공이 지난 2017년 8월 제주항공 기내에 탑승한 552명의 승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응답자의 50.2%가 여행계획을 세우고 나서 항공권을 구입하기 보다는 '항공사나 여행사의 할인 프로모션 등이 있거나, 떠나고 싶을 때 계획 없이 항공권을 구입한다'고 응답했다.

언제든지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즉행족이 큰 폭으로 늘어나 이들의 여행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항공사와 여행사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