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동영상' 고화질 원본 공개...무테안경에 귓볼까지 선명
'김학의 동영상' 고화질 원본 공개...무테안경에 귓볼까지 선명
  • 임은주
  • 승인 2019.04.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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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영상 캡처)
(사진=YTN 영상 캡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및 뇌물 수수 의혹 사건의 출발점이 된 '김학의 동영상'의 고화질 원본 영상 일부가 방송에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 전 차관의 얼굴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4월 12일 YTN은 김학의 동영상의 고화질 원본 영상을 입수했다며 동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이 영상은 기존의 저화질 화면과 달리 김 전 차관의 얼굴이 선명하게 드러났고 윤중천 씨와의 관계를 읽을 수 있는 단서도 포착됐다.

고하질 영상 속 남성은 "무테안경을 끼고 있으며 여성을 껴안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후 성관계를 시도하는 영상이다"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장은 "무테안경을 쓰고 있는 특징이 있고 헤어스타일도 한쪽 가르마를 타고 있다"며 "귀가 좀 독특하게 생긴 편이다.크고 귓불이 돌출된 형태. 사진만 비교해봤을 때 동일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파일 기록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2012년 10월 8일에 제작됐다. 이 시점은 '김학의 사건'의 출발점인 윤중천씨와 권모씨의 간통 고소 사건이 시작된 시기와 일치한다.

당시 윤씨는 조카에게 특정 동영상 중 김 전 차관이 나온 장면만 추출해 CD로 복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 수사팀 관계자는 "윤씨가 김 전 차관과의 사이가 틀어지자 협박용으로 동영상 CD를 만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3년 경찰 수사 과정에서 성범죄에 동원된 것으로 확인된 여성은 모두 24명이며 이 중 김 전 차관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진술한 여성은 5명이다.

보도 이후 김 전 차관 변호사 측은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며 즉시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도된 영상은 6년이나 지난 2012년에 제작됐고 국과수에서 영상의 인물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음에도 김 전 차관이라 단정한 점 등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차관은 2007년과 2008년에 걸쳐 윤씨 별장 등에서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으나 검찰은 2013년과 2014년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