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모빌리티' 시대가 온다...환경오염·교통체증 해결사 될까?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대가 온다...환경오염·교통체증 해결사 될까?
  • 임은주
  • 승인 2019.04.1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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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otcha 홈페이지)
(사진=Gotcha 홈페이지)

'탈것'에 대한 관심이 다양해지고 있다.교통 체증, 환경 오염에 대한 대안으로 초소형 탈것이 인기를 끌면서 전기자전거·스쿠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 시장이 본격 형성되고 있다.

친환경 동력을 기반으로 근거리·중거리 주행이 가능한 개인용 이동수단인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는 이론적으로 8km 이하의 모든 승객의 이동을 포괄한다. 지난 1월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EU, 미국의 총 승객이동거리의 50-60%를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차지했다. 

기존의 승차공유 플랫폼이 최근 들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시장의 선두 주자인 버드(Bird), 라임(Lime) 등은 각각 20억 달러의 기업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많은 자금 투자가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지원되고 있다.

지난해는 공유 스쿠터가 큰 인기를 받는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급격하게 주목을 받은 해였다. 실제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로스앤젤레스(LA) 등지를 중심으로 전기 자전거·스쿠터 등이 대세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미국의 양대 승차공유 업체인 우버(Uber)와 리프트(Lyft)는 각각 공유 서비스인 점프(JUMP)와 모티베이트(Motivate)를 인수하면서 마이크로 모빌리티 경쟁에 진입했다. 뿐먼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포드나 다임러,테슬라,GM 등도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의 잠재력에 관심을 보이며 투자하고 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기술분야 애널리스트 호레스 데디우(Horace Dediu)에 따르면 뉴욕에서 택시 이동 거리의 대부분은 3마일 미만으로 2마일 미만의 자동차 이동 시장만 가정해도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1조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친환경적이고 사업성이 높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성장성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인력을 투입해 매일 아침 재배포해야 하는 비용의 문제와 계절적 수요 변동성, 안전성, 차량 내구성 등의 문제로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사진=Gotcha 홈페이지)
(사진=Gotcha 홈페이지)

스쿠터 보급이 증가하면서 사고, 부상, 일부에는 사망 사건에 대한 보고까지 등장하고 있다.이에 자전거 전용 도로의 확대와 공유 비즈니스 모델에 적합한 내구성을 확보한 제품이 요구된다.

이에 차세대 모빌리티 수단으로 마이크로카가 주목받는다. 마이크로카는 전기 구동방식으로 친환경적이며 자동차만큼 편의성과 안락함을 제공해 안전성, 내구성의 문제를 보완했다.

지난 3월 중순 미국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갓챠(Gotcha)는 사상 최초로 전기 3륜차량(e-trike) 공유 서비스를 개시했다. 앞바퀴 두 개와 뒷바퀴 한 개를 장착했고 2개의 좌석을 가지고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간당 25마일이다. 무게는 160파운드 정도로 헤드라이트와 브레이크 라이트, 방향 지시등, 경적 등을 탑재했다.

회사는 올 여름 구독형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으로 전기 스쿠터, 전기 자전거, 마이 크로카, 자동차 등 4가지 교통수단 모두를 이용하는데 월 79달러가 소요될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다양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이 가동되고 있다.카카오 모빌리티는 지난 3월 6일 카카오 T 바이크를 출시해 인천광역시 연수구, 경기도 성남시와 손잡고 시범 서비스에 돌입했다.쏘카는 일레클과 손을 잡고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국내 최초로 전기자전거 공유 시장을 열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자료:디지에코 보고서, '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 사업의 현주소' 내용을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