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금융Pick] 보험도 미니멀 시대...커피 1잔 가격으로 '1년 보장'
[테마별 금융Pick] 보험도 미니멀 시대...커피 1잔 가격으로 '1년 보장'
  • 임은주
  • 승인 2019.04.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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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 660원 짜리 자동차보험, 1년에 5000원 짜리 암보험 등 싼 가격을 내세운 '미니보험'이 젊은 층의 눈길을 끌고있다.

보험사들이 수익이 적은 미니보험에 적극적인데는 미래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할 2030세대를 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보험업계는 기존 보험 상품의 보장 기간·범위는 줄인 대신 보험료는 월 1만원 미만으로 설계한 '미니보험'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혜택을 보장하지만 가성비가 좋은 상품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미니보험에 대한 니즈가 커졌다.

대부분 미니보험은 보험료가 소액이라 대면채널보다는 판매수수료 부담이 적은 온라인채널에서 판매가 이뤄진다. 대표적으로 여행자보험, 암보험, 사망보험 등이 있다.

삼성생명은 주요 암 진단금만 보장하는 암보험을 판매한다. 보험료는 30세 남성·보장금액 500만원 기준 월 610원 수준이다. 라이나생명은 모든 가입자(25~49세)의 월 보험료가 9900원인 온라인 사망 정기보험을 출시했다. 30세 남자 기준 재해사망은 1억2324만원, 질병사망은 4108만원을 보장받는다.

KB손해보험은 가입자가 원하는 암 보장만 골라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는 암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30세 남성ㆍ20년 납 20년 만기 기준으로 위암보험은 1038원, 폐암보험은 538원 등으로 월 보혐료가 저렴하다.

이렇듯 보험업계의 미니보험 출시는 변화하는 보험 환경과도 맞물려 있다.

보험료가 월 10만원이 넘는 종신보험 등은 팍팍해진 현실 탓에 갈수록 외면받고 있다. 보험료 때문에 해지하는 생명보험상품 건수만 해도 연간 600만건에 육박한다. 이 중 대다수가 2030 젊은층 계약자들의 이탈이다.

다만 싼 가격에 혹해 보장 기간이 짧은 미니보험에만 의존하면 나중에 더 큰 돈이 들어갈 수도 있다.

보험료가 저렴해질수록 보장기간, 보장범위, 보장금액 등의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미니 암보험의 경우 1회성 또는 1~3년 이하로 기간이 짧고 진단금만 지급해 보장성으로의 기능이 약하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일반 보험에 이미 가입했지만 특정 부분의 보장을 추가로 보완한다는 성격으로 미니보험의 가입을 권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반보험 보험료가 부담이 되는 사람들은 최소한의 보험 가입 목적으로 미니보험 가입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