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증제'라는 단어, 혹시 들어보셨나요? 점증제는 '점도를 증가한다'는 뜻을 갖고 있는데요, 물처럼 흐르는 제품보다는 약간의 점성을 갖고 있는 제품이 밀착력을 높여 주기 때문에 화장품에도 흔히 사용되곤 한답니다.

헤어젤과 같은 끈끈한 점도의 제품이나 크림, 치약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 점증제 성분이 우리 몸에 해롭게 다가오지는 않을까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성분, '잔탄검(Xanthan Gum)'입니다.

잔탄검은 수용성 점증제로, 화장품의 점도를 높여 줄 뿐만 아니라 높은 발림성까지 부여해 주는 성분입니다. 이 성분을 사용할 시 오일의 분리를 막아 주거나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피부 보습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주는데요.

이밖에도 유해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거나 지친 피부에 탄력을 강화해 주는 피부 컨디셔닝 역할을 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이 성분의 진가는 점성의 온도안정성과 pH 안정성에 있습니다. 특히나 온도안정성은 다른 증점제 성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잔탄검의 특성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요.

이러한 특성 덕분에 언제나 안정된 유동성 및 고정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높은 보습감을 갖고 있는 것과 더불어 끈적임은 적어 로션 등에도 자주 사용되곤 합니다.

더불어 배합된 성분끼리 잘 섞일 수 있도록 하는 '결합제'나 '유화안정제'로서도 제 역할을 해 내곤 하죠.

그렇다면 잔탄검, 유해성은 없을까요?

잔탄검은 옥수수와 밀, 대두 등에 포함돼 있는 포도당 성분을 발효시켜 얻어진 성분입니다. 따라서 곡물에 아주 심한 과민성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잔탄검 분진에 노출된 근로자들의 호흡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결과도 종종 발견되곤 하죠.

하지만 이는 매우 드문 케이스로, 잔탄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천연 성분입니다. 물론 사용 전 미리 국소부위에 테스트하는 것은 잊지 말아야겠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