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차기 총수 조원태...공정위에 자료 제출
한진그룹, '차기 총수 조원태...공정위에 자료 제출
  • 임은주
  • 승인 2019.05.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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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칼 회장(사진=뉴시스)
조원태 한진칼 회장(사진=뉴시스)

 

한진그룹이 차기 총수로 조원태 한진칼 회장을 적시해 관련 서류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큰 이변없이 공정위가 조 회장을 차기 동일인으로 지정할 것으로 보여 한진은 본격적인 3세 경영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5월 13일 한진이 총수 지정 관련 자료를 제출해, 예정대로 오는 5월 15일 대기업집단 동일인 지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매년 5월 공정거래법상 중점 감독 대상인 '대기업 집단'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이 때 대기업 집단은 동일인(총수)을 지정한다. 동일인을 지정하는 이유는 기업집단에 어느 계열사까지 포함할지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동일인은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기업인으로, 동일인이 바뀌면 특수관계인의 범위가 바뀌고 그에 따라 기업집단의 범위도 변동이 생긴다. 동일인 지정은 해당 그룹이 신청하면 공정위가 주식 지분과 그룹 경영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결정한다.

앞서 한진은 조 회장이 지난달 말 지주사인 한진칼 회장에 취임했지만, 지난 5월 8일까지 공정위에 총수 변경 서류를 제출하지 못했다.

이에 재계에선 조 회장과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동생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삼남매가 경영권을 놓고 다툼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총수 지정 이후에도 조 회장이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고 조양호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등 해결해야 과제가 적지 않다.
이 밖에 조 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이 부담해야 할 상속세도 만만치 않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