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 8년 만에 400억 배당 '왜?'
스타벅스코리아, 8년 만에 400억 배당 '왜?'
  • 임은주
  • 승인 2019.05.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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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스타벅스코리아가 8년 만에 총 400억원이라는 거액 배당에 나섰다. 모든 차입금 상환으로 무차입 경영이 가능해져 배당을 재계했다는 입장이다.

5월 22일 스타벅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배당금 400억원을 지급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1999년 스타벅스 인터내셔널과 이마트가 각각 50%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양사에 각각 200억원씩 배당됐다.

이번 배당은 지난 2010년 이후 8년 만의 역대 최대 금액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2년 연속 무차입 경영으로 안정화됐다는 판단에 따라 그동안 하지 않았던 배당을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5224억원으로, 전년 보다 20.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4.8% 늘어난 1428억원, 당기순이익 1120억원을 기록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스타벅스코리아가 스타벅스본사에 내는 로열티도 늘고 있다. 매출의 5%가량을 로열티로 내고 있어 지난해 미국 본사에 지급한 로열티 지급액은 약 780억원에 달한다. 배당금까지 더하면 지난해 약 1000억원이 스타벅스 본사에 건너갔다.

로열티 규모는 2015년 380억여원, 2016년 500억원, 2017년 630억원 등으로 해마다 100억원 이상 그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는 그동안 2005년 60억원, 2007년 20억원, 2009년 20억원, 2010년 30억원 4차례에 그쳤다. 이처럼  배당 횟수와 금액을 볼때 이번 거액의 배당은 이례적 배당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마트와 스타벅스 본사의 결별설도 흘러 나온다. 이마트가 공격적으로 온라인 쇼핑 투자에 뛰어 들면서 물류와 배송 시스템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 자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결별설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