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요일, 원하는 지역에서"
"누구나 쉽게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역대급 가성비의 일자리"
"자가용 보유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
누가 들어도 솔깃할 만한 슬로건을 내건 쿠팡의 공유 배송 서비스 '쿠팡 플렉스'
2018년 8월부터 도입된 쿠팡 플렉스는 간단한 신청 절차와 디지털 기반으로 이루어진 공유 배송 시스템으로, 약 10개월 만에 하루 평균 지원자가 5000명을 돌파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2019년 5월 기준)
하지만 이 과정에서 쿠팡 플렉스의 허술한 신원 절차가 발견됐다. 노동자가 쿠팡 플렉스 앱에 가입 후 실제 활동을 하기까지 쿠팡 플렉스 앱에 입력하는 개인정보가 실제 배송업무를 하는 사람의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는 없었던 것이다.
<쿠팡 플렉스 신원절차>
1) 스마트폰을 통해 '쿠팡 플렉스 앱'을 설치
2) 이름과 주민번호, 전화번호 등을 입력 후 가입
3) 원하는 배송업무 시간과 지역 선택 후 대기
4) 가입 끝!
공유 배송은 제대로된 대안 없어 소비자도 노동자도 아직은 '불안'한 상황이다.
소비자 입장
① 빠른 배송 위해 배송원들의 오픈 채팅방을 떠도는 소비자들의 공동현관 비밀번호
② 구체적인 신원 확인 없이 내 집 앞을 서성이는 배송원
노동자 입장
① 최저임금, 고용보장, 실업보험 등 노동법 보호 X
② 택배 도중 사고가 나도 보상 불가
③ 업무량에 비해 적은 보상
소비자도 노동자도 불안한 공유 배송 서비스, 대책이 필요하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이지원 디자이너)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