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배송도 공유하는 시대? 관련 법 없어 여전히 '불안'
[트렌드줌인] 배송도 공유하는 시대? 관련 법 없어 여전히 '불안'
  • 이지원, 이지연
  • 승인 2019.05.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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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요일, 원하는 지역에서"
"누구나 쉽게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역대급 가성비의 일자리"
"자가용 보유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

누가 들어도 솔깃할 만한 슬로건을 내건 쿠팡의 공유 배송 서비스 '쿠팡 플렉스'

​2018년 8월부터 도입된 쿠팡 플렉스는 간단한 신청 절차와 디지털 기반으로 이루어진 공유 배송 시스템으로, 약 10개월 만에 하루 평균 지원자가 5000명을 돌파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2019년 5월 기준)

하지만 이 과정에서 쿠팡 플렉스의 허술한 신원 절차가 발견됐다. 노동자가 쿠팡 플렉스 앱에 가입 후 실제 활동을 하기까지 쿠팡 플렉스 앱에 입력하는 개인정보가 실제 배송업무를 하는 사람의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는 없었던 것이다.

<쿠팡 플렉스 신원절차>
1) 스마트폰을 통해 '쿠팡 플렉스 앱'을 설치
2) 이름과 주민번호, 전화번호 등을 입력 후 가입
3) 원하는 배송업무 시간과 지역 선택 후 대기
4) 가입 끝!

​공유 배송은 제대로된 대안 없어 소비자도 노동자도 아직은 '불안'한 상황이다.

소비자 입장
① 빠른 배송 위해 배송원들의 오픈 채팅방을 떠도는 소비자들의 공동현관 비밀번호
② 구체적인 신원 확인 없이 내 집 앞을 서성이는 배송원

노동자 입장
① 최저임금, 고용보장, 실업보험 등 노동법 보호 X
② 택배 도중 사고가 나도 보상 불가
                    ③ 업무량에 비해 적은 보상

소비자도 노동자도 불안한 공유 배송 서비스, 대책이 필요하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이지원 디자이너)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