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1인가구를 잡아라... 맞춤형 상품으로 '유혹'
은행들, 1인가구를 잡아라... 맞춤형 상품으로 '유혹'
  • 정단비
  • 승인 2019.06.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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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 중심의 행복한 가치소비를 뜻하는 '나심비' '포미' 경향이 주요 소비트랜드로 부상하며 시장 전반에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흐름에 은행들도 금융 상품 마케팅에 가치 소비트랜드를 녹여내고 있다. 또 대표 소비 주체로 전환된 1인가구는 자신의 발전된 삶을 위한 취미·해외여행 등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1인가구를 타겟으로 국내외 여행, 취미·문화생활 소비를 돕는 부가서비스를 적금 상품에 담아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나홀로 족을 타겟으로 '나를 위한 나만의 적금'인 '올포미(All for me)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적금에 가입하고 만 3개월 경과, 그리고 적립금 50만원 이상일 경우 리조트나 펜션 무료 1박 숙박권이 주어진다.  또 롯데관광 여행 패키지 5~7% 할인 서비스, 워터파크 할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1인가구가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 '헬스플러스 적금'을 내놨다. 이 적금은 삼성전자 건강관리 앱 'S헬스'를 이용해 본인이 정한 건강관리 목표를 달성하면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건강관리 목표는 적금 만기일 전일까지 10만보 이상 걷기, 아침·점심·저녁 식단 10일 이상 기록하기, 수면패턴 10일 이상 기록하기 중 하나를 선택하고 달성하면 된다. 비대면채널 또는 모바일통장으로 신규 가임하면 추가로 각각 0.1%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가입 한도는 월 100만원 이하다.

KEB하나은행에는 돈 모으는 재미가 '쏠쏠'한  '셀프 기프팅 적금' 상품이 있다. '자기 자신에게 주는 선물' 콘셉트의 상품으로 인터넷이나 스마트뱅킹 '선물상자'에 접속해 미리 지정해 놓은 선물 이미지 퍼즐을 완성하면 우대이율을 최대 연 1%까지 받을 수 있다. 매월 2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 가능하며, 1년 만기 상품으로 기본 금리는 연 1.6%다.

KB국민은행은 1인가구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KB 1코노미 스마트 적금'을 내놨다. 기본금리는 연 2.15%로 공과금 자동납부, 1코노미 카드 보유, 외화 환전 실적, 리브(Liiv) 계좌등록 가입 등 6개 항목에 해당할 경우 각 0.1%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줘 최대 연 2.75%의 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1코노미족들이 여행·레저 생활을 즐기는 만큼, 관련 보험상품 3가지(여행자 보험, 신(新)주말 상해사망후유장해 보험, 자동차사고 시 성형치료비 보험)를 무료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