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 버려지는 데이터의 보물섬, '다크데이터'...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국가는 어디?
[그것이 궁금] 버려지는 데이터의 보물섬, '다크데이터'...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국가는 어디?
  • 오정희
  • 승인 2019.06.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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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비즈니스에도 AI와 빅데이터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업의 비즈니스에도 AI와 빅데이터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회사의 업무도 점점 간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에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데이터가 있다. 일명 '다크 데이터(Dark Data)'라 불리는 이 데이터는 다양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기 일쑤였으며, 기업의 경영진과 IT 관리자들은 다크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하지만 기업 내에 잠들어 있는 다크 데이터는 흔히 '보물섬'이라 표현되곤 한다. IT 부서가 관리하는 정보 시스템과 네트워크에서도 로그 데이터를 활용하면 보안 기술의 향상 및 운영의 효율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곳은 많지 않다.

다크 데이터는 흔히 '보물섬'이라 표현되기도 하지만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곳은 많지 않다.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에서 다크 데이터가 차지하는 비율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존재했지만, 빅데이터 관련 정보 제공 사이트인 'IBM Big Data & Analytics Hub(이하 IBM)'는 2016년 기준 기업 데이터의 약 80%가 다크 데이터인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의 데이터 분석 및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스플렁크(Splunk)'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일본 ▲호주 등 7개국에 존재하는 1365명의 경영진과 IT 부문 관리자를 대상으로 다크 데이터에 대한 인식과 활용 실태를 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 IBM의 추계보다는 다크 데이터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응답자 전체의 평균은 55%로 나타나 기업 데이터의 절반 이상을 다크 데이터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전체 중 81%의 응답자는 "기업 전체의 성공을 위해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77%는 "다크 데이터의 파악이 최우선이다"라고 응답했다. 이는 현재 대부분의 기업이 보유 데이터의 현황에 대한 파악과 정리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임을 뜻하는 것이라 추측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다크 데이터의 활용을 막는 걸림돌을 무엇이라 생각할까?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다크 데이터의 방대한 양(39%) ▲필요한 기술들의 부재(34%) ▲자원의 부족(32%) 등을 이유로 꼽기도 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대체적으로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과 시스템이 모두 부족하다는 것을 뜻하는 결과이며, 특히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기술을 가진 인력 부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인력 부족은 곧 시스템 구축과 적절한 분석 도구의 도입 등 데이터 활용에 근본적인 장벽이 되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이 가능했다.

즉, 스플렁크의 조사 결과는 기업들이 다크 데이터의 가치를 현실화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음에도 그 활용을 위해 선결돼야 할 과제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지적하고 있었다.

중국의 경우 다크 데이터의 활용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다크 데이터의 활용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활용 의식이 여타의 나라들보다 높았는데, 예를 들어 AI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질문에서 평균 응답률이 48%인 데 반해 중국의 경우 77%가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이 응답률은 조사 대상자의 절반이 비 IT 전문가라는 점을 감안할 때 더욱 도드라졌다.

또한 중국은 ▲기업 전체가 AI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 ▲직장 동료들이 AI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 등 AI 이해도에 관한 모든 설문의 항목에서 조사를 진행한 7개국 중 가장 높은 긍정 수치를 보였다.

데이터 분석 기술을 배우려고 하는 의지도 중국이 가장 높았다. "10년 후에도 현재의 회사에서 계속 일하려면 데이터 역량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나"라는 질문에 93%가 '그렇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는 7개국의 평균인 78%보다 15% 가량 높은 수치였다. 더불어 데이터 스킬 학습과 관련에 학습에 임하는 자세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스플렁크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AI의 도입을 포함해 중국 기업이 실제 비즈니스에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자료=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기업 내에 잠자고 있는 '다크 데이터' 활용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중국' 보고서를 바탕으로 재구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