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20일 19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발표
새누리당 20일 19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발표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2.03.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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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 순번 '1번'배정 여부 이견 맞서

황영철 대변인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후보자는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공천위)와 국민공천배심원단의 심사를 거쳐 내일 오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 공천위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낙천인사들의 재심 청구 사항에 대한 검토와 함께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 작업을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새누리당의 총선 비례대표 후보 공천엔 '문화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기자 최란씨, '웃음 전도사' 황수관 박사, 조선시대의 로켓형 화기 '신기전'을 복원한 채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 탈북자 출신 언론인 강철환 조선일보 기자, 탁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이에리사 용인대 교수, 납북자를 기억하자는 '물망초 배지' 운동을 주도한 이미일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등 모두 616명이 신청한 상태다.

한편, 당내에선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한 비례대표 후보 순번 '1번' 배정 여부를 놓고 이견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기자들에게 "최근 비대위원들이 만난 자리에서 박 위원장이 비례대표 후보 순번 '1번'을 받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이상돈 비대위원은 "비례대표 '1번'과 불출마 의견이 팽팽했다. '1번'이 좀 우세하긴 했지만 압도적인 게 아니었기 때문에 의견이 모아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 친박계 인사도 "박 위원장이 비례대표 1번을 받으면 이번 총선의 전면에 선다는 상징성이 있지만, 유력 차기 대권주자로서 아예 불출마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박 위원장이 비례대표로서 19대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하더라도 대권 도전을 위해 뒤이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때 당 일각에선 총선 승리를 위해 '배수진'을 친다는 의미에서 박 위원장이 비례대표 후순위를 받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지만, 이 같은 아이디어는 사실상 '폐기'됐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공천위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의 비례대표 출마 문제에 대해 "내가 얘기할 순 없고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도 이날 오후 인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순번 배정에 관한 질문에 "그건 공천위가 (결정)하는 거니까 내가 말할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