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정보] 차트 밖 '띵곡'...독특한 색이 돋보이는 뮤지션 6人
[TMI 정보] 차트 밖 '띵곡'...독특한 색이 돋보이는 뮤지션 6人
  • 이지원
  • 승인 2019.07.11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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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인기차트 밖, 인디 가수들은 어떤 노래를 하고 있을까?

잠시 눈을 돌려보면 더욱 취향을 저격하는 곡들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인기차트에 수록된 곡들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차트 밖 음원들의 '나만 알고 있다'는 느낌 또한 저버릴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혹은 대중에게 아직 인지도가 없더라도 홍대의 클럽이나 라이브홀에서는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일지도 모른다.

기회는 지금뿐이다. 차곡차곡 쌓아 올라가는 인지도 속, 나만 아는 가수라며 지인들에게 신나게 떠들어 보자. 독특한 색을 지닌 뮤지션 6인을 데일리팝이 소개한다.

(사진=최상엽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캡처)

최상엽

빅스 켄과 함께 '듀엣가요제'로 참여했던 최상엽은 당시부터 단연 눈길을 끌었다.

이후 OST에 참여하던 그는 마침내 2017년 11월, 자신만의 감성을 가득 담은 솔로앨범 'YEOP x 2'을 발매했다. 청춘과 사랑, 그 어디쯤에 자리잡고 있는 듯한 최상엽의 가사는 가벼운 낭만마저 선사한다. 시적이고 따뜻한 가사는 따뜻한 한 줄기의 위로까지도 맛보게 한다.

위로받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그의 감성은 봄부터 겨울까지, 또 짙은 새벽부터 화창한 오후까지 시간에 관계없이 듣기 좋다. 또한 어쿠스틱한 감성 위에 앉은 재즈는 누구나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사랑부터 이별, 위로까지도 너끈히 해내는 그의 감성은 나만 듣기에 아까울 정도이다.


추천곡: 내 모습 이대로, 그네, 별을 내어줘

(사진=황소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So! YoON! 황소윤

인디계 화제의 밴드로 떠올랐던 '새소년', 그 속에서도 단연 눈길을 끌었던 보컬 황소윤이 솔로로 나섰다.

최근 발매된 소윤의 솔로 앨범 'So!YoON!'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뒀으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 주기도 했다.

중성적인 목소리와 흔하지 않은 단어 선택, 시적인 표현, 구름을 걷는 듯한 창법은 범잡을 수 없는 그녀만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에 충분하다. 가벼운 창법임에도 허스키하고 중성적인, 묵직함을 지니고 있는 그녀의 목소리는 결코 가볍지 않게 들리게 한다.

이 창법으로 어떻게 라이브를 소화할까 싶어 찾아본 영상 속에서 소윤은 더욱 깊이 있는 목소리로 라이브를 선사했다. 노래뿐만 아니라 그녀의 눈빛과 몸짓, '힙'한 그녀의 패션과 소윤 자체에서 나오는 카리스마는 음원과는 또 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게끔 만들어 주기도 한다. 


추천곡: HOLIDAY, zZ'City, FNTSY

(사진=Colde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Colde 콜드

'Offonoff'라는 그룹으로도 활동했던 Colde는 그룹 시절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음악을 선보이면서  2018년 한국 힙합 어워즈 '올해의 R&B 트랙'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솔로로서, 온전히 그의 목소리만으로 노래를 이끌어가고 있다.

Colde의 가사는 가볍고 귀여우며, 섬세하다. 하지만 때로는 묵직하고도 울림 있는 가사로 생각에 잠기게 하곤 한다.

가요계의 수많은 사랑 노래 속에서도 Colde의 사랑 노래가 돋보이는 것은 작정하고 써 내려가는 '사랑의 연작'이라는 점에 있을지도 모른다. 바람처럼 가볍고도 매력적인 그의 목소리도 한 몫 했음이 분명하다.

 

추천곡: 와르르♥, Your Dog Loves You, 휴지통
 

(사진=카더가든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처)

Car the garden 카더가든

카더가든의 본명은 차정원. 예명인 카더가든은 본명 중 차를 'car'로, 정원을 'garden'으로 바꿔 만든 것이다. 직관적이고 재기 넘치는 예명과는 달리 나른한 그의 음색은 단연 귀를 사로잡는다. 오히려 음색에 반해 그를 검색했다가, 재기발랄한 예명에 상반된 매력을 느낄 정도이다.

'메이슨 더 소울'로도 활동했던 카더가든은 활동명 중 '소울'이라는 단어가 자신의 음악 폭을 좁힌다고 생각했으며, 이에 예명을 바꾸게 됐다.

브릿팝, 소울,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와중에도 카더가든은 장르를 불문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리스너에게 단단히 각인시킨다. 빈티지하고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세련된 반주 속에서도 유난히 튄다.

수많은 컬래버레이션 속에서도 그는 꿋꿋이 주인공의 자리를 지켜낸다. 그가 선보이는 다채로운 장르에도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이유는 단연 그의 음색 덕분일 것이다.


추천곡: 우리의 밤을 외워요, Beyond, 그저 그런 날

(사진=오왠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O.WHEN 오왠 

오왠은 '오른쪽 왼쪽 모두를 아우르며 어느 한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음악을 하겠다'는 포부에서 나온 예명이다.

남다른 포부를 담은 예명을 쓰는 오왠은 데뷔 약 3년 만에 그의 목표를 앞지른 듯하다. 가장 최근 발매된 그의 앨범 'ROOM O'에서는 밝은 분위기와 어두운 분위기를 아우른 노래들을 담고 있었다.

진솔한 가사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은 오왠은 섬세하고도 남자답게, 자신의 색깔을 담아 노래한다. 기타는 놀랍도록 시원시원하다.

아마 오왠의 노래를 한 번만 듣더라도 그의 다음 노래들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어느새 오왠이 '믿고 듣는 가수'가 된 것처럼 말이다. 실제로 악동뮤지션의 수현은 "나만 알고 싶은 노래를 넘어서 모두가 알았으면 하는 노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다지도 그의 목소리가 지닌 힘은 대단하다.


추천곡: 미지근한 밤, 그림, Fall In Love

(사진=오존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O3ohn 오존

오존은 러시아어를 전공했던 그가 생각해 낸 이름이다. 단순히 처음에는 러시아어에서 알파벳 'J'가 숫자 3이랑 똑같이 생겨 표기하게 됐지만, 원소기호 'O3'이 '오존'이라는 것을 찾은 후에는 자신의 예명으로 고착화시켰다.

그는 어둠을 담담하게 표현한다. 우울함을 치유하듯 두렵고 불안한 어둠이 아닌, 치유와 따뜻함을 풀어낸다.

몽환적인 목소리와 개성 있는 노래 흐름은 저절로 귀를 기울이게 만들 것이다. 가볍게 노래하지만 그 속에 담긴 위로는 꽤나 큰 힘을 갖고 있다.

모두 무언가의 감성을 갖고 있다지만, 오존의 감성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그의 감성은 그저 '오존의 감성'이라 표현할 수밖에 없다.
 

추천곡: Untitled 01, Down, One night

(데일리팝=이지원 기자)